이런 논란이 참패에 대한 평가와 성찰 반성을 덮어버리면서 조용
[최보식의언론=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

윤상현 의원실에서 주관한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토론회의 모두 발언(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에서도 나왔지만, 역대급 총선 참패 이후 국힘당이 너무나 조용하다고 한다.
이번 총선 참패는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어이없는 실수와 불운(악재)으로 인한 일과성 참패가 아니라, 어떤 불리한 '구조(정치지형)'의 결과라는 진단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기이한 고요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4.10 총선 이후 국힘당이 조용한 것은 아니다. 윤대통령과 한동훈의 책임 공방으로 시끄러웠고, 한동훈의 전당대회 출마 논란으로 다시 시끄러웠다. 사실 이런 논란이 참패에 대한 평가와 성찰 반성을 덮어버리면서 조용한 것처럼 비친다.
그런 점에서 한동훈은 또 한번 큰 잘못을 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 잘못은 현재 5번에 걸쳐 총선 평가·반성·모색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중진 의원들의 잘못이기도 하다.
윤대통령에 대한 시정 요구는 무엇인지 안다. 태도(자세)를 바꿔라, '소통'과 '정무' 를 강화하라 등... 어쨌든 윤 대통령은 이를 받아 안는 시늉은 했다. 100점 짜리는 아니겠지만. 그런데 한동훈과 국힘당 중진과 당선인과 낙선·낙천인들도 시정할 것이 없지는 않을 텐데.
오늘 길을 가다가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국민의힘 명의 현수막을 봤다. 민주당도 국힘당도 항상 하는 얘기다. 아마 30년 전부터 하던 얘기 일 것이다. 찾아보니 얼마 전 추경호 원내대표가 하던 얘기다. 2022년에는 우상호 의원이 했던 얘기다.
아무튼 그 '유능함'을 입증하는 단 하나의 정책이나 이슈나 행보라도 하면서 그런 말을 하면 좀 끄덕거려줄 텐데. 가치는 '투쟁(파이팅)'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내가 이렇게 떠드는 얘기와 무엇이 다른가? 아는 사람도, 공감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는 얘기다.
정책과 정무(태도)를 가지고 갑론을박 하는 장면은 많이 보지만, 그 전에 어떤 컨센서스와 에토스(기풍)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들다. 민주당에 흐르는 싸움닭/투사/운동권 에토스와 국힘당에 흐르는 공무원/전문가 에토스의 차이가 거대한 차이를 만드는 것 아닌가?
#보수가치, #보수혁신, #윤상현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