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두난발하고 남루한 옷을 입고 히죽히죽 웃으며 거리를 돌아다녔지만...

[최보식의언론=검비봉 논설위원]

50년 전과 같은 옛날에 사람들은 '정신병자'라고 하면 봉두난발하고 남루한 옷을 입고 히죽히죽 웃으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심신을 완전히 상실한 사람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의 정신병자는 다르다. 확신증 환자들도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이를 상대에게 관철하려는 노력을 보였고, 외관으로는 일반인처럼 멀쩡하다.

집단 환상과 얼빠진 군중심리에 빠진 인간들에게서도 우리는 ‘인식의 부조화’를 보게 된다.

미국의 어떤 사교집단에서 특정한 날짜에 외계인의 UFO가 와서 신자들만을 태우고 구원의 행성으로 간다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그날이 와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교집단은 아마 외계인에게 무슨 사정이 있어 못 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렬히 교주를 따랐다고 한다.

가령 국민의 혈세로 스시 안창살 사먹고 일제 샴푸로 머리 감고 나와서 헤죽헤죽 웃으며, 자신이 집권하면 한국을 서민 노동자의 낙원으로 만들어준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이 국민의 절반이라면, 이 나라는 정신병자의 나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이 망국의 길로 가고 있을 때, 전세계는 쉬지않고 걱정과 우려의 경고를 보냈다. 그러나 그 나라 국민들은 무엇에라도 홀린 듯이 망국의 벼랑 끝으로 달려갔다. 마치 피리부는 사나이에게 홀려서 떼지어 몰려간 쥐떼처럼 눈감고 귀막고 이끄는 대로 쫓아갔다. 후일의 후손들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간 선조들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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