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이 맛있다는 고장이 광주이니까, 빛고을 본토 원조 음식이 많이 있을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광주는 원래 농경문화 전통이 있어 실은 좀 보수적인 곳이거든요. 산업사회를 정면으로 통과해오지 않아 상업적 마케팅 능력이 많이 떨어진 곳입니다. 광주사람들이 제일 못하는 일이 돈버는 일입니다.
광주만의 독특한 음식으로 자라에 닭을 넣어 삶은 용봉탕, 무등산 보리밥, 들깨를 갈아 끓인 오리탕, 전북 진안에서 내려온 새끼를 밴 어미 돼지안에 든 아가돼지를 통채로 삶은 애저 정도가 있습니다.
옛 광주 도심 학생회관 앞 포장마차에서 70년대 초 탄생한 분식이 하나 있습니다.
상추를 밭에서 캐오다 튀김가게에 들른 아주머니가 상추에 튀김을 싸서 먹었더니, 질리지도 않고 뒷맛도 개운했답니다. 그래서 광주 몇군데 튀김가게에서 상추와 고추양파양념 튀김을 삼중주로 먹는 상추튀김이 유행하게 됐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광주 서구 화정동 추선회관 근방 일미 튀김 식당은 40여년간 튀김을 튀겨 자식들을 대학졸업 시킨 집입니다.
상추 튀김은 한 지가 20년이 넘었다니, 광주 상추 튀김의 역사적 원조인 셈입니다. 광주에 오시면 맛볼 수 있는 색다른 미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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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튀김
신광조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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