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윤우열 기자]

채널A 뉴스 캡처
채널A 뉴스 캡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전 야구 국대 오재원이 주변 지인들 및 전현직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처방 도움을 받았다고 채널A 등 다수의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경찰은 오재원의 수면제 대리처방을 도와 주었다고 추정되는 전현직 선수 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에는 그가 뛰었던 두산베어스에서 활동 중인 선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가 복용해온 수면제 스틸녹스는 한 번에 최대 28일치만 처방받을 수 있다. 

오 씨는 자신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처방을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에서 뛸 때부터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는 오 씨는 중독 상태가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리 처방은 의료법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으로 처벌 대상이다.

문제는 현역 선수의 대리처방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리 처방이 불법인 점을 알고도 대리처방을 받아 전달했다면, 도와준 사람도 기소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오 씨는 자신의 야구학원 수강생, 수강생의 학부모와 가족, 과거 자신이 운영했던 카페 직원들 명의로도 수면제를 대리처방 받아서 건네받았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오 씨는 또 전신 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구매하여 투약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자신과 같이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혐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오 씨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였고,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결과가 나와 귀가했다.

그러나 경찰은 19일 오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체포했으며, 20일 법원에 구속 영장 발부를 신청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검사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해 오 씨는 구속된 상태다. 

야구계에서는 오재원 사태가 개막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한 프로야구에 찬물을 끼얹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3일 잠실, 인천, 수원, 광주, 창원 등 5개 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은 모두 매진되었으며, 둘째 날도 잠실 인천, 수원 구장에서 매진을 기록했다고 KBO는 밝혔다.

KBO는 선수들이 직접 비위 행위 가담을 신고할 수 있도록 ‘클린베이스볼센터’을 운영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오재원 사태와 관련한 신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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