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조엘의 ‘어니스티’...대한민국은 지금 아주 염병할 세상
진실이란 말은 듣기 어려운 말이지만 내가 가장 당신으로부터 얻고 싶어하는 것이라오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대학 동기 단톡방에 누군가 ‘어니스티’를 올렸다. 참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들으며 뉴욕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빌리 조엘(Billy Joel)를 생각한다.
빌리는 피아노를 치며 하모니카까지 불렀다. 이마에 땀 흘리며 열창하는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부드러운 표정은 쉽게 만들 수 있고,
적당한 사랑도 쉽게 가질 수 있답니다.
그러나 진실함은 그리 쉽게 찾을 수 없는 것.
그것은 주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봐요.
진실이란 말은 듣기 어려운 말이지만 내가 가장 당신으로부터 얻고 싶어하는 것이라오.
난 항상 누군가를 찾을 수 있어요.
내가 가슴을 드러낸다면 나와 공감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러나 난 거짓을 말하는 예쁜 얼굴은 원하지 않아요.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오.
누구나 진실하지 않기에 진실이란 말은 외로워요.
진실함,
듣기 어려운 말이지만 내가 당신으로부터 얻고 싶어하는 것이라오.
난 연인도,
친구도 찾을 수 있어요.
난 배반을 당하기 전까진 행복할 수 있어요.
누구라도 나와 또다시 약속하는 것으로 날 위로할 수 있지요.
난 알아요,
난 알아요,
우 우.
내가 고뇌하는 것을 걱정하지는 말아요.
난 아무것도 요구하지는 않을 거예요.
내가 진실을 원할 때 말해 줘요.
내가 언제나 진실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If you search for tenderness, it isnt hard to find
You can have the love you need to live
And if you look for truthfulness
you might just as well be blind
it always seems to be so hard to give
Honesty is such a lonely word.
Everyone is so untrue.
Honesty is hardly ever heard,
but mostly what I need from you
I can always find some one to say they sympathize
if I wear my heart out on my sleeve.
But I dont want some pretty face
to tell me pretty lies.
All I want is someone to believe
Honesty is such a lonely word.
Everyone is so untrue.
Honesty is hardly ever heard,
but mostly what I need from you
I can find a lover, I can find a friend.
I can have security until the bitter end.
Anyone can comfort me with promises again.
I know, I know, I know, wo, wo
When Im deep inside of me
dont be too concerned
I wont ask for nothing while Im gone
when I want sincerity,
tell me, where else can I true?
Cause youre the one,
the one that I depend upon
Honesty is such a lonely word.
Everyone is so untrue.
Honesty is hardly ever heard,
but mostly what I need from you...)
'어니스티'가 혹자는 빌리 조엘이 닉슨을 권좌에서 내좇은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비롯됐단다. 맞는지 모르지만, 노래가 나온 시점을 보면 그렇기도 할 거다. 최고 자유민주 국가에서도 당시 “염병할 세상!" 소리가 쏟아졌으니까 말이다. ‘어니스티'는 개인의 '정직'을 넘어 정치사회적 의미로 확장되곤 한다.
‘이재명 병리 현상’을 보면서 누군가 ‘어니스티’ 류 노래를 반드시 내놓을 거다. 대한민국은 지금 아주 염병할 세상이 됐다. 미쳐서 돌아간다는 심각한 느낌까지 든다. 특히 여의도 여야 정치권 작태가 심각하다.
피의자, 그것도 여러 개 대형 비리 혐의로 올가미가 머리 위에 하늘대는 자. 그런 자를 결사 보위하려는 금배지들의 넋이 나간 행진곡이 울려 퍼진다. 앞으로 총선까지 1년 2개월 동안 미쳐 날뛰는 외마디 비명을 들어야 한다. 아니다! 잠시 한달쯤 반성하는 척하곤 다시 2027년 3월 3일 대회전까지‥.
다음은 역사교과서 문제로 ‘사학 투사’가 된 홍택정 문명고 이사장의 말이다.
”대한민국 정치꾼들, 쓰나미 닥칠 해변에서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는 아해(兒孩)들... '정치를 타도하자! 정치꾼을 몰아내자!'라는 소리가 여의도에 진동할 것이다. 4.19, 5.16, 8.15 현대사의 고비를 떠올리게 하는 날마다 여의도로 가자!
배지 대장(국회의장)인 자가 줄여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금배지 수를 늘리자고 한다. 정신이 나간 자가 배지의 수장, 누구도 그 자를 대장으로 여기진 않지만‥. 여의도 국회의사당부터 인간사슬로 에워싸 정치 쇄신과 개혁의 위협을 가할 거다. 결자해지는커녕 정치권의 수질은 갈수록 더 나빠지는 데 보고만 있어선 안 된다.”
여와 야를 굳이 나눌 필요도 없다. 둘 다 못된 걸 서로 배우고 가르친다. 이재명이라는 최악의 악화(惡貨)를 구매한 민주당이 더 위태롭긴 하지만 말이다. ‘불체포특권’을 없애겠다던 자가 이를 전가의 보도로 여겨 그 뒤에 꽁꽁 숨는다. 민주당 다수파는 ‘블랙머니 카르텔’인지 뭔지, 볼모로 잡혀 끌려다닌다. 이재명이 옥중에서도 공천권은 움켜쥐고 놓지 않겠다는 엄포에 벌벌 떤다. 그저 배지 달기만을, 공천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만 눈에 핏발을 세운다.
선거에 떨어지면 아닌 게 아니라 사람 취급도 못 받긴 한다. 나무에서 떨어진 잔나비보다 못한 신세, 지하실로 떨어진다는 공포만 있다. 정치가는커녕 정치인, 정상배라는 말도 아깝다. 정치꾼들만 득실거린다.
나라의 앞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나 실천 따위는 이들의 안중에 없다. 한일 간 예민한 협상을 두고, 여야가 주고받는 설전(舌戰)의 유치찬란함을 보라!
내년 4월 10일, D-396에 정치혁명이 일어나기를 나는 정녕코 바란다. 여의도 물갈이를 반드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