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2021-10-14     김대년 편집위원

밤에 우는 뻐꾸기를 경험한 적이 있으십니까?

제목으로, 주연배우 정윤희로 많은 이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1981년 개봉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의 원작은 정비석의 단편소설 성황당입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성황당일제의 가혹한 침탈을 겪으며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의 애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지요.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에서 뻐꾸기 소리는 부당한 권력아래 살아가는 민초의 고단한 삶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밤에 은밀하게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권력자들, 가진 자들이 보내오유혹의 속삭임은 돈 몇푼으로 포장된 탐욕과 탈선의 추악함이었습니다.

밤에는 울지 않는 뻐꾸기 소리가 요즘 주변에서 많이 들려오고 있지 않은지요? 힘있는 사람들, 권력을 좇는 이들이 최근에 보여주는 밤에 우는 뻐꾸기소리 같은 행태를 면밀하게 감시하고, 정확히 분별해 내야 할 시기입니다. 달콤한 공약으로, 그럴싸한 이데올로기로, 화려한 언변으로 포장된 유혹은 결국 우리들의 미래를 망가뜨리고 말테니까요. 다른 새의 둥지를 침범해 탁란(托卵)으로 자기새끼들을 키우는 뻐꾸기처럼 말이지요.

이참에 대종상 9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감상을 권합니다. “서양에는 오드리 헵번이 있고, 동양에는 정윤희가 있다” “단군이래 최고의 미인이라는 수식어가 아직도 일반에 회자되고 있는 정윤희 배우의 매력이 잘 드러나 있는 영화이지요. 정윤희 배우는 이 영화에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절정의 연기 인생을 맞이하게 됩니다. 영화 또한 작품성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