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이 김부겸과 붙어 대구시장 된들 지금 판에서 뭔 의미?

본체를 바꾸지 않는 한, 곁가지인 공천 후보들 문제를 갖고 논란을 벌인들...

2026-04-02     최보식 편집인

[최보식의언론=최보식 편집인]

본지는 여러 차례 국민의힘이 장동혁 간판을 내리지 않으면 지방선거에서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했다.

장동혁이 당을 이끌고 있는 한 '절윤'을 백날 해본들 '국힘당이 달라졌다'고 믿을 사람이 없다. 윤석열 계엄과 탄핵을 떠올리게 하는 '그대로 똑같은' 당일뿐이다. 

국힘은 소위 고깃집에서 양념이 묻어 시커멓게 눌어붙은 불판을 완전히 새판으로 갈듯이 해야 한다. 눌어붙은 불판에 새 고기를 올려봐야 고기는 금방 검정과 함께 탁한 연기를 내며  탈 수밖에 없다.    

본체를 바꾸지 않는 한, 곁가지인 공천 후보들 문제를 갖고 논란을 벌인들 소용이 없다. 당의 구조물이 와르르 허물어지고 있는데 그 속에 있는 후보들이 아무리 애써봐야 같이 쓰레기 더미에 묻힐 수밖에 없다.  

굳이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안 봐도 체감적으로 서울, 경기도, 부산은 날이 저물었다. 그런데도 국힘은 고작 "대구시장 후보를 누구로 하느냐" 같은 문제로 다투고 있다. 컷오프 된 유력 후보들은 '무소속으로도 나오겠다'며 계속 떠들어대고 있고, 국힘을 '대구에 가둬버리는' 이런 류의 뉴스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에서 국힘이 거의 다 패배할 게 뻔해지는 상황에서 국힘은 대구 경북만 지켜 대체 무슨 당을 만들고 싶은가. 설령 컷오프된 이진숙이 끝까지 출마해 김부겸과 싸워 대구시장이 된들 그게 국힘을 살리는 길인가. 이재명과 거대여당이 지배하는 중앙정치 판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나. 

* 아래는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전 조선일보 여론조사전문기자)가 SNS에 올린 글이다. 

장동혁 대표는 2월 13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서울과 부산이 지방선거 승패를 평가하는 가늠자”라며 “참패한다면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4년도 안 된 정치인 장동혁의 정치 생명은 끝난다”고 밝혔습니다.

1일 발표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서울·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유력 주자들이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10~20%p 앞섰습니다. 서울은 연초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지만, 불과 석 달 사이에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선거를 60여 일 앞두고 지지율이 끝없이 곤두박질치는 수렁에 빠졌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위기의식과 방향감각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 두 달. 장 대표는 판을 뒤집을 ‘비장의 카드’를 쥐고 있을까요? 아니면 본인의 예언대로 정치 생명의 막을 내리게 될까요?

▶조사개요: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3월 29~30일)

•서울: 성인 802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 8.6%

•부산: 성인 804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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