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의 노무현 묘소 앞 報告...그런데 검찰이 노무현을 죽였나?

검찰 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한다

2026-03-24     최보식

[최보식의언론=오진영 작가]

MBC 화면 캡처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검찰청 폐지 법안을 통과시킨 뒤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보고드린다"고 했다.

방명록엔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고 썼다.

자기들끼리 감동해서 울고 짜는 이 퍼포먼스에는 심각한 거짓과 왜곡이 숨어 있다.

첫째, 검찰 개혁이 노무현을 위한 복수인가?

정청래는 "검찰 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한다"고 했고, "홀로 외로운 싸움을 감당해야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했다.

정청래와 민주당 일당들에게 물어보자.

공소청·중수청 법안이 국민을 위한 제도 개혁인가, 아니면 노무현을 수사했던 검찰에 대한 정치적 복수인가?

개혁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 개혁을 통해 국민을 어떻게 이롭게 할 것인지 논리가 있어야 한다. 국가 제도를 특정 인물에 대한 추모 감정으로 뜯어고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

둘째, 노무현은 검찰이 죽인 게 아니다.

대통령 재임 중 뇌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 비극의 원인이다.

정청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무도한 검찰"이라고 말했다. 이건 역사적 사실의 명백한 왜곡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은 이유는 재임 중 부인 권양숙 씨와 가족이 사업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이 만들어낸 사건이 아니고 실제로 돈이 오간 것이 확인된 사실이다. 수사가 원인이 아니라, 뇌물을 받은 사실 자체가 핵심이다. 만약 검찰 수사가 없었다면 그 돈은 영원히 숨겨졌을 것이다.

"검찰이 죽였다"는 말은 뇌물 수수라는 본질을 가리고, 검찰을 악당으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청래와 민주당 일당의 사실 왜곡이자 정치적 기만이다.

셋째, 언론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너희가 먼저 사과하라.

정청래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조폭 연루설"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니 해당 방송사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언론이 잘못된 보도를 하면 사과해야 한다는 원칙 자체는 맞다.

그런데 정 대표와 민주당은 너희들이 생산한 수많은 오보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사과한 적이 있는가?

MBC 피디수첩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인간광우병으로 한국인이 떼죽음 당할 수 있다고 방송해 전국을 촛불 시위로 몰아넣었다. 법원은 이를 허위보도로 판결했다. 사과했는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는 과학적 기준치를 무시하고 "바다가 죽는다", "먹으면 죽는다"는 식의 공포 보도를 쏟아냈다. 사과했는가?

사드 배치 때는 "전자파로 암에 걸린다", "중국 보복으로 나라 망한다"는 괴담성 보도를 했다. 사과했는가?

"논두렁 시계"를 언급하며 언론을 공격하기 전에, 자신들이 퍼뜨린 거짓 선동부터 돌아보는 것이 순서다.

자기 편의 거짓말은 덮어두고 상대 언론만 겨냥하는 건 개혁이 아니라 언론 탄압의 전조다.

ohn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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