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BTS 컴백 공연 인파 논란... 다른 눈으로 보면?

단 1시간 공연을 위해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고 한국에 많은 돈을 뿌렸다. 1억 5,000명이 동시에 시청

2026-03-23     최보식

[최보식의언론=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넷플릭스 페이스북 영상 캡처

21일 BTS 컴백 공연의 참석자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폭망했다’, “다소 아쉽다”고 온라인상에서 시끌버끌하다.

공연 전 정부측은 '26만 명이 운집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언론은 그대로 보도했다.

하지만 공연 뒤 경찰은 비공식으로 4만2000명 정도, 서울시는 6만 명 정도, 주최사인 하이브는 10만 4000명 정도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왜 당초 26만명 이란 숫자가 나왔는지 처음부터 이상했다. 그동안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집회에 있어 주최 측이 발표한 것을 참고로 한 것 같다.

26만 명 운운은 잘못된 것이다. 누군가가 예상인원을 부풀려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했던 것 같다. 26만 명이 되려면 광화문서부터 숭례문까지 왕복차선, 광화문 사거리에서 서울역사박물관과 종각역까지, 그리고 시청앞 광장과 청계천 일대를 다 채워도 26만 명 모이기가 힘들다.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가 1.5km다. 왕복 8차선에 1차선에 5명이 있다해도 최대 6만 명이다. 개미 새끼 한 마리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빽빽하게 있어도 말이다. 시청 광장 앞 최대 2만여 명 정도에, 광화문 사거리 서울역사박물관까지와 종각역까지 각각 1만 5천여 명이 모이면 모두 11만 명 골목길 인원까지 추산해도 최대 모일 수 있는 인원이 13만 명 정도다.

21일밤 BTS 공연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시청역까지 인원이 채워졌다. 광화문 광장 지정석과 중간 대형스크린 앞 일정 공간은 위험 예방을 위해서 비워둔 것을 생각하면 광화문 광장에서 시청역까지 일정 부분 인원 수를 배제해야 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시청앞광장까지 거리가 1km. 최대 인원이 4만명 정도 모일 수 있다. 그러나 중간 빈공간을 제외하면 약 3만 명 정도 추산된다. 시청 광장이 약 최대 2만 명 내외, 중간 골목길 및 가도 등에 운집한 인원수가 최대 2만 명 정도 추산하면 최대 7만 명 정도가 모였다고 추산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런 숫자 논란과 상관없이 BTS 컴백 공연은 성공했다고 본다. 인원이 문제가 아니라 넷플리스를 통해 190개국에 중계되어 1억 5,000명 이상이 시청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코리아, 서울, 광화문은 전 세계 청년들에게 1시간 동안 반복 각인됐다. 그들은 영원히 머릿속에 담아 둘 것이다.

어릴 때 습득한 문화는 죽을 때까지 간직하게 되기 때문이다. 넷플리스 페이스북 BTS_ARIRANG 광화문 공연 35초짜리 영상은 '좋아요' 21만영, 공유 2.4만 회, 댓글 2.2천 개 조회 241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70년대 포크송이 70이 넘고 80이 다 된 한국의 노인세대에게도 지금도 즐겨 불려지고 있다는 것은 문화적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7080 노래가 음악을 떠나 정치에까지 영향력을 끼쳐 민주화를 촉발시켰다는 것은 연구결과에도 나온다.

이날 전주에서 일을 마치고 밤 8시반쯤 광화문 사무실에 도착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일대를 돌아다녀 보았다,

겉으로 보는 인원 수보다 내부 열기는 정말 뜨거웠다. 젊은 외국인이 넘쳐났다.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말을 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때문에 한국말을 배운 것 같다. 필자가 그들에게 ‘ I love army’하니 엄지척을 하며 좋아했다. 공연이 끝났는데도 대형스크린 앞에 수 많은 사람들이 서서 BTS 활동 영상을 보았다.

단 1시간 공연을 위해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고 한국에 많은 돈을 뿌렸다. 1억 5,000명이 동시에 시청했다. 1만 5,000명의 경찰과 공무원들이 안전을 위해 동원했다. 일부에서 일당 15만 원을 지불하니 과도한 낭비가 아니냐 비판했다. 약 22억 원의 인건비가 지불됐다.

그러나 1시간 공연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어마어마하다. 앞으로 다시 한국을 찾을 젊은 외국인들의 수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돈이다.

22억 원의 인건비는 한국의 치안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재인식시켰고 핵을 가진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밤 12시가 넘어도 외국인이 활보할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BTS 컴백 공연은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 보이는 그대로 느끼면 되는 것이다.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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