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아미여, 이리로 오라' ... 트럼프의 말인줄 착각?
이 긴박한 시대 상황에 대한 진정한 방탄(防彈)에 우리는 얼마나 예민한가
[최보식의언론=김행범 부산대 명예교수]
"세계의 아미여, 이리로 오라"
트럼프가 테러리스트 국가 이란을 분쇄하고자 우방국 군(army) 참전을 호소하는 말일줄 알았더니 그게 방탄소년단 팬덤을 부르는 단어란다. 미디어들도 그 공연 소식에 몰두 중이다.
요란하고 과도한 교통 통제 예고가 곳곳에 뜬다. 스스로 놀겠다고 모여 들었다 혼잡으로 참사가 일어나도 국가 책임으로 몰아가며 몇 년이 지나도 끝없이 특별 기구를 만들어 누구누구를 죄인으로 만들어 잡아들이는 판에, 사고 나도 결국 국가의 책임이 될 텐데 뭐 그리 요란한가.
멸망하여 적국에 잡혀간 유대 포로들에게 정복자들은 그 중 노래 잘하는 자를 불러내어, 어이, 너 노래 잘한다며? 어디 한번 불러 우리의 흥을 돋궈 봐라고 요구한다. 그때 포로들의, '우리가 바빌론 강가에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시편 137)'라는 비가는 역사를 통털어 망국의 예술인들의 회한을 대표한다. 한국은 '예술을' 너무 사랑한다. 한말 선교사들이 조선에 많이 온 이면에는 저 말을 '예수를' 로 잘못 알아들은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검찰 파괴하기, 헌법소원이란 이름의 4심제 만들기, 법관을 묶어놓는 법왜곡죄는 언젠가 있을지 모르는 이재명 재판 속개에 대한 방탄 조치다. 그들에겐 지금 이게 가장 중요한 '방탄'이다.
18만 원의 난방기름 한 드럼이 28만 원이 된 상황, 최고가격제라는 반시장적 눈가림 정책 논쟁, 참전 요구라는 이슈에 대한 대처 공론, 사드 부대가 빠져 나가는 안보 공백 등에 대한 이 긴박한 시대 상황에 대한 진정한 방탄(防彈)에 우리는 얼마나 예민한가? 너무 안전하거나, 너무 아해 같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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