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에 오세훈 밖에 없나?...그 몽니의 끝
결정적 순간마다 이상한 판단
[최보식의언론=곽대중 개혁신당 대표비서실 팀장 ]
아래 글은 본지의 입장이 아닙니다.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게재합니다. (편집자)
내가 오세훈 시장의 참모라면 차라리 이번에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그게 아니면 빨리 후보 등록을 하거나, 둘 중 하나를 "빨리" 선택하시라고 권하겠다.
지금 오 시장의 몽니는, 비유하자면, "선수단장이 형편 없으니 대표팀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선언인데, 그게 한 번 정도는 "그래, 그 선수단장이 어이없는 사람이지. 오세훈이 그럴만 해" 하는 공감을 얻을 수 있지만, 몽니가 계속되면 응원하는 사람들도 피로감을 느낀다.
"자기가 뭐라고 자신의 출마와 당대표의 거취를 연계시키나? 오세훈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줄 아나? 국힘에 오세훈 밖에 없어? 그런다고 자기가 당선될줄 아나?" 하는 반감 또는 피로감이 쌓이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결정적 순간에 이상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장 직과 아이들의 점심 식사를 맞교환(?)하려 했던 2011년의 무상급식 투표는 아직 만천하가 기억하는 일이고,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때도 "제가 그냥 후보직을 양보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걸 김종인 위원장이 거친 말을 써가면서까지 말려 출마할 수 있었다. 그것도 후보 등록 직전에 그랬다.
혹자는 그때 오세훈이 안철수에게 양보(?)했으면 2022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오세훈이 됐을 거란 거창한 소설을 쓰던데, '유리한 선거에 자력으로 후보도 내지 못하는 정당'이라는 오명을 안고 그 대선을 돌파할 수 있었을까?
반복컨대, 오세훈 시장은 결정적 순간에 이상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옆에서 참모들이 잘 붙들어 줘야 한다. 그런데 인생의 파도를 풍운아처럼 잘 극복해 왔으니, 이제는 그것도 다 자신의 능력 덕분이라 여기며 조금 오만해지지 않았을까?
그런 오만이 지금의 몽니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 수도.
많은 것이 운이었는데 모든 걸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는 리더를 설득하는 방법이 참 어렵다는 것은 잘 안다.
#오세훈몽니, #오세훈미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