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리터당 세금 900원, 정유사 50~60원...주유소 얼마 남길까?
이대통령이 엄중 경고한 '주유소'
[최보식의언론=이재운 '토정비결' 작가]
중동에서 폭격기들이 날아다니며 이란에 폭탄을 퍼붓는 전쟁통에 우리나라도 대통령과 주유소가 전쟁 중이다.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데 정부는 '기름값 잡겠다'며 주유소만 잡는 헛발질에 열중하고 있다.
주유소가 담합해서 폭리를 취한다고 날마다 소리지르지만, 정작 이 순간 우리 기름값에서 가장 큰 몫을 떼어가는 주범은 정유사나 주유소가 아니라 정부다.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뒤로는 기름값의 절반 가까이를 세금으로 뜯어가는 이중성을 보라.
우리가 내는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이라고 할 때, 그 내역을 뜯어보면 기가 막힌다.
교통·에너지·환경세 : 529원 (리터당 고정)
주행세 : 137.54원 (교통세의 26%)
교육세 : 79.35원 (교통세의 15%)
부가가치세 : 약 181.8원 (전체 가격의 10%)
합쳐서 무려 927.7원이다. 기름 한 번 넣을 때마다 국가가 절반 가까운 돈을 '통행세'처럼 뜯어간다. 국제 유가가 올라 기름값이 뛰면 부가가치세까지 덩달아 늘어나니, 정부는 앉아서 세수 잔치를 벌이는 꼴이다.
전쟁 때문에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쳐도, 그 고통을 고스란히 국민에게 지우며 가만히 앉아서 세금이나 뜯어가는 정부는 욕을 먹어도 싸다. 유류세를 과감히 내릴 생각은 안 하고, 애꿎은 '주유소 마진'만 들쑤시며 국민 시선을 돌리려 하는가.
진짜 기름값 폭등의 주범은 중동의 화약고와 그 불길을 틈타 세금 뜯기에 혈안이 된 정부다. 친중친북 언론이야 그렇다 쳐도 겉으로는 올바른 정론인 척하는 것들도 본질과 실상을 외면한 채 정부 대변인 노릇이나 하지 말고, 리터당 928원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똑바로 보도하라.
- 정유사와 주유소는 이재명 정부가 떠드는 것처럼 국민 혈세를 빨아먹는 '쳐죽일 놈들'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천만의 말씀이다. 진짜 '깃털' 같은 마진으로 연명하는 이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정작 '태산' 같은 세금을 챙기는 정부의 저 번들거리는 낯을 보라.
정유사 마진의 진실을 알아보자.
정유사가 리터당 가져가는 몫은 고작 50~60원 내외다. 판매가의 고작 2~3% 수준이다. 이 돈으로 수조 원대 거대 시설을 돌리고, 기름을 정제하고, 전국으로 실어 나르는 물류비를 충당한다. 유가가 급등할 때 재고 가치가 잠깐 올라 이익이 나기도 하지만, 이는 장부상의 수치일 뿐 리터당 붙이는 마진 자체는 박하기 그지없다. 국제 유가 폭등의 화살을 정유사로 돌리는 것은 무지하거나 비겁한 짓이다.
또 주유소는 리터당 10원 남기려 사투를 벌인다
리터당 30~50원 남짓 붙여보지만, 여기서 카드 수수료(1.5%, 2000원 기준 30원)를 떼고 나면 정작 손에 쥐는 건 리터당 10원 미만이다. 이 푼돈으로 임대료 내고 알바생 월급을 준다. 목이 안 좋은 주유소는 적자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기름 팔아 남는 거 없다"는 주유소 사장들의 호소는 엄살이 아니라 생존을 건 비명이다.
사실이 이러한데 이재명 대통령은 땅값과 물류비의 냉혹한 현실을 모른 척한다
물류비가 적게 들고 정유사가 인접한 전라도 지역은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싸다. 하지만 그곳 주유소 전체 땅값을 다 합쳐봐야 서울 강남 주유소 한 평 땅값도 안 나오는 게 현실이다. 이런 입지 조건과 고정비 차이는 무시한 채, 전국 주유소를 싸잡아 '담합범'으로 모는 이재명 대통령의 시각은 편협하기 짝이 없다.
* 국민이 미련하면 까딱하다가는 북한처럼, 이란처럼, 베네수엘라처럼, 아르헨티나처럼 된다. 겨우 10원 벌면서 욕 먹느니 기름 안판다는 주유소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에서 따박따박 광고비 챙겨먹는 언론들은 앞장서서 주유소 비판기사만 쏟아낸다.
#기름값논쟁 #유류세구조 #국제유가 #유가폭등 #중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