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리터당 세금 900원, 정유사 50~60원...주유소 얼마 남길까?

이대통령이 엄중 경고한 '주유소'

2026-03-11     최보식

[최보식의언론=이재운 '토정비결' 작가]

우리나라 언론들의 유튜브 헤드라인 모음.

중동에서 폭격기들이 날아다니며 이란에 폭탄을 퍼붓는 전쟁통에 우리나라도 대통령과 주유소가 전쟁 중이다.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데 정부는 '기름값 잡겠다'며 주유소만 잡는 헛발질에 열중하고 있다.

주유소가 담합해서 폭리를 취한다고 날마다 소리지르지만, 정작 이 순간 우리 기름값에서 가장 큰 몫을 떼어가는 주범은 정유사나 주유소가 아니라 정부다.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뒤로는 기름값의 절반 가까이를 세금으로 뜯어가는 이중성을 보라.

우리가 내는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이라고 할 때, 그 내역을 뜯어보면 기가 막힌다.

교통·에너지·환경세 : 529원 (리터당 고정)

주행세 : 137.54원 (교통세의 26%)

교육세 : 79.35원 (교통세의 15%)

부가가치세 : 약 181.8원 (전체 가격의 10%)

합쳐서 무려 927.7원이다. 기름 한 번 넣을 때마다 국가가 절반 가까운 돈을 '통행세'처럼 뜯어간다. 국제 유가가 올라 기름값이 뛰면 부가가치세까지 덩달아 늘어나니, 정부는 앉아서 세수 잔치를 벌이는 꼴이다.

전쟁 때문에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쳐도, 그 고통을 고스란히 국민에게 지우며 가만히 앉아서 세금이나 뜯어가는 정부는 욕을 먹어도 싸다. 유류세를 과감히 내릴 생각은 안 하고, 애꿎은 '주유소 마진'만 들쑤시며 국민 시선을 돌리려 하는가.

진짜 기름값 폭등의 주범은 중동의 화약고와 그 불길을 틈타 세금 뜯기에 혈안이 된 정부다. 친중친북 언론이야 그렇다 쳐도 겉으로는 올바른 정론인 척하는 것들도 본질과 실상을 외면한 채 정부 대변인 노릇이나 하지 말고, 리터당 928원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똑바로 보도하라.

- 정유사와 주유소는 이재명 정부가 떠드는 것처럼 국민 혈세를 빨아먹는 '쳐죽일 놈들'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천만의 말씀이다. 진짜 '깃털' 같은 마진으로 연명하는 이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정작 '태산' 같은 세금을 챙기는 정부의 저 번들거리는 낯을 보라.

정유사 마진의 진실을 알아보자.

정유사가 리터당 가져가는 몫은 고작 50~60원 내외다. 판매가의 고작 2~3% 수준이다. 이 돈으로 수조 원대 거대 시설을 돌리고, 기름을 정제하고, 전국으로 실어 나르는 물류비를 충당한다. 유가가 급등할 때 재고 가치가 잠깐 올라 이익이 나기도 하지만, 이는 장부상의 수치일 뿐 리터당 붙이는 마진 자체는 박하기 그지없다. 국제 유가 폭등의 화살을 정유사로 돌리는 것은 무지하거나 비겁한 짓이다.

또 주유소는 리터당 10원 남기려 사투를 벌인다

리터당 30~50원 남짓 붙여보지만, 여기서 카드 수수료(1.5%, 2000원 기준 30원)를 떼고 나면 정작 손에 쥐는 건 리터당 10원 미만이다. 이 푼돈으로 임대료 내고 알바생 월급을 준다. 목이 안 좋은 주유소는 적자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기름 팔아 남는 거 없다"는 주유소 사장들의 호소는 엄살이 아니라 생존을 건 비명이다.

사실이 이러한데 이재명 대통령은 땅값과 물류비의 냉혹한 현실을 모른 척한다

물류비가 적게 들고 정유사가 인접한 전라도 지역은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싸다. 하지만 그곳 주유소 전체 땅값을 다 합쳐봐야 서울 강남 주유소 한 평 땅값도 안 나오는 게 현실이다. 이런 입지 조건과 고정비 차이는 무시한 채, 전국 주유소를 싸잡아 '담합범'으로 모는 이재명 대통령의 시각은 편협하기 짝이 없다.

* 국민이 미련하면 까딱하다가는 북한처럼, 이란처럼, 베네수엘라처럼, 아르헨티나처럼 된다. 겨우 10원 벌면서 욕 먹느니 기름 안판다는 주유소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에서 따박따박 광고비 챙겨먹는 언론들은 앞장서서 주유소 비판기사만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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