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겨냥 '공천기강' 언급한 이정현, 이틀만에 白旗?
이번 선거에서 승산이 없다고 계산했을 오 시장이 추가 접수 기간 내에 공천 신청을 할지는 두고볼 일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마감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오세훈 시장을 겨냥해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큰소리 쳤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좀 우습게 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1일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서울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에 대해 추가 공천 신청을 받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추가 접수 공고 후 12일 추가 접수를 받은 뒤, 13일 면접을 통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지난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절윤'을 요구하며 공천 신청 등록을 하지 않자 "세상이 특정 개인 중심의 '오동설(吾動說)'로 움직이지 않듯, 공천 또한 누구의 기대나 계산이 아니라 규정과 질서 위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라며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틀만에 자신의 소신(?)을 거둬들이고 “서울과 충남은 선거의 상징성과 규모가 매우 큰 지역”이라며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경쟁과 검증 구조를 만들고 선택을 넓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안팎에서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민하는 인재들에게 정치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승산이 없다고 계산했을 오 시장이 추가 접수 기간 내에 공천 신청을 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오 시장은 9일 의원총회에서 '절윤' 결의문이 나오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일에는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 변화다. 이제 그 길로 가는 실천의 주체는 당 지도부다. 지도부의 실천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추가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
또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법 처리 미확정을 이유로 접수 마감 기한까지 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바 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김 지사를 찾아가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신청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