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사는 두 가지 방법... 25년 선거컨설턴트의 훈수
정치는 빚 지우는 것
[최보식의언론=박동원 폴리컴(선거컨설팅회사) 대표]
한동훈 전 대표이 정치판에서 살 수 있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1. 반드시 살아 돌아와 당내 권력을 쟁취하는 방법
현재 장동혁 체제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지난 6개월 장동혁이 보여준 리더십은 역대급 최악이었다. 리걸 마인드에 충실한 판사 출신, 4년도 안 된 정치초보의 한계였다.
다시 당권을 차지해 총선의 공천권을 쥘 거라는 웃기는 예견도 하던데, 국힘 의원들이 다음 총선에서 자기 선거 해야 하는데 그럴 리가 있겠나. 지방선거 참패는 불 보듯 뻔하고, 만약 서울, 부산이 기적적으로 승리한다 해도 장동혁 리더십이 아니라 오세훈의 승부수고 박형준의 노력 때문이지 장동혁은 안티만 했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은 목숨 걸고 장동혁을 배제시킬 것이다.
그런 다음 새 인물을 내세워야 되는데 지금으로선 한동훈, 이준석 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만약 오세훈이 패배하면 오세훈이 당을 접수하는 방법도 있다.
어쨌거나 한동훈이 대구든 부산이든 어디든 나와서 배지를 달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사실 그게 만만찮다. 그가 출마하려는 보궐선거 지역은 국힘에서 반드시 저격수를 내세워 3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동훈은 설사 뱃지를 달지 않더라도 보수의 대안이 없으면 다시 부를 수밖에 없는 잠재적 자원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근데 문제는 보수진영 내 한동훈에 대한 강한 반감이다. 지지 팬덤은 점점 강해지고 반감도 단단해진다. 배지로 성공하려면 압도적으로 당을 장악해야 된다.
2. 대여 투쟁을 통해 국힘 후보들을 지원하는 방법
한동훈이 배지를 달고 금의환향하더라도 거대한 벽이 가로막고 있다. 또 다시 갈등에 직면하게 될것이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보여준 '이기적' 모습으로 강경 세력뿐 아니라 온건층에서까지 한동훈에 대한 반감이 생겨 있다. 당이 갈등에 휩싸였을 때 새우깡 먹으며 팝송 부르던 모습에 온건층들도 경악했다. 대선에 뛰긴했지만 발가벗고 뛰지 않고 뭔가 '자기 정치' 한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주었다. 지난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기민하게 잘 대응하기도 했지만 독단으로 인한 리스크도 분명 있다.
문제는 배지를 달고 오더라도 지금과 같은 당내 갈등이 여전히 있을 것이다. 안티층들의 반감을 어떻게 극복할 건지가 관건이다. 정치적으로 깊어져 보다 유연한 처신을 통해 스며들 수도 있고, 총선 간판 얼굴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건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안티 정서' 극복이 최대 관건이고 그걸 극복해야 다음이 열린다. 이번 지방선거가 그걸 극복할 기회다. 이재명 폭주를 강하게 비토하며 국힘 후보들을 간접적으로 돕는 것이다. 정치는 빚 지우는 것이다. 솔직히 지금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동훈에 빚 감정이 없다.
지난 계엄 때 당대표로 용감하게 표결을 주도한 공은 이후에 다 까먹어 버렸다. 탄핵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초보의 한계를 드러냈고, 대선 과정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 만회하질 못했다. 그걸 이번 기회에 싹 지우고 국민의힘 지선 후보들에 마음의 빚을 지우는 것이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국민의힘이 다 찌그러져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지 못할 때 윤석열이 문재인 정권과 싸워줬기 때문이다. 단지 대안이 없어 윤석열을 데려온 게 아니라 혈혈단신 문재인 정부에 맞서 보수와 중도층의 마음을 대변해주었기 때문에 대권에 오를 수 있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대권욕 때문에 일부러 조국사태를 일으켰다 하는 이도 있다. 빚진 보수들과 반 문재인 세력들이 윤석열에게 모여든 것이다.
#PS한동훈 팬덤들이 벌떼같이 달라 들어 니가 뭔데 어설픈 충고질이냐,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라, 니가 뭘 안다고... 라며 댓글을 달 거라 예상한다.
#한동훈팬덤, #한동훈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