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왜 이란전쟁 시작했나... 40년 언론인의 시각
엡스타인과의 추문이 지속 불거져 인기가 더욱 폭락할 것이 겁나서 그랬다는 설
[최보식의언론=김세형 언론인]
트럼프의 이란전쟁이 이렇게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란 예상은 사전에 없었다.
역시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란 유가폭등이 가장 큰 문제다.
우리나라 원유비축분은 208일 분, 선진국들도 대부분 6개월치 이상은 갖고 있어서 4~6주 내 전쟁이 끝난다면 하등 문제될 게 없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는 원유수출물량은 전 세게 수요량 20%정도이고 미국도 세계3대 수출국일정도로 중동산 원유가 아주 결정적인 물량은 아니다.
한국은 70%, 일본은 95%로 매우 높지만 ,중국도 44% 정도다.
그래도 한국 주식시장이 쑥대밭이 되는 까닭은 국제 유가가 이란전쟁 전 70달러에서 단박에 90달러로 뛰어오르고 전쟁이 얼른 안 끝나면 100~150달러까지 오를 거라는 악재 탓이다.
주식투자자들이 느긋하게 견디면 될 것을 1천만 명 이상 참여한 데다 이 틈에 횡재하려는 나쁜 놈들도 섞여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세계증시가 공황에 가깝게 폭락할 때 대규모 공매도로 천문학적인 돈을 번 투기꾼에 관한 영화가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상영됐었다.
영화 이름은 '빅 쇼트'(대공매), 현실 속의 주인공은 마이클 베리라는 인물이었다. 이 인물이 한국 증시에 대해 한마디 했다.
"이란전쟁 후 한국증시에서 사이드카 발동(주가가 5% 이상 등락 시)이 여러 차례 나온 것은 대규모 투기세력이 한국주식 매매에 참여한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코스피 5,000에 이어 6,000포인트가 넘고, 8,000까지 오른다고 솔깃하게 유혹해대는 바람에 "지금 돈을 벌지 못하면 나만 손해" FOMO 현상(모두 누리는 좋은 기회를 자신만 놓칠까봐 불안한 마음)이 한국을 지배했다.
어디든 저녁 자리에 가면 심지어 나이 80대 초고령 노인도 주식 얘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였다. 현정부가 그런 분위기를 만든 책임도 크다고 본다.
증시에 대해 기초 지식도 없는 초보자들이 빚을 내서 투기에 뛰어드니 유가 상승을 공포 대상으로 삼아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도로 따발총 쏘아대듯 매도공세를 퍼부으면 순식간에 초박살이 나고 사이드카, 심지어 써킷브레이커도 발동되는 것이다.
얼른 전쟁이 끝나야 한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으면 공중폭격으로는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건 한계가 있다고 한다.
미국은 이란의 지배세력을 악의 축으로 보고 정권교체를 바라고 전쟁을 시작했다.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해와서 미국 말을 잘 듣는 부통령을 새 지도자로 앉혀 정권교체의 목표를 달성했다. "미국의 말을 잘 듣는" 이게 핵심이다.
이란은 신정정치의 체제이고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였다. 폭격으로 그를 척살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신정정치의 주축인 이란혁명수비대는 건재하고 정치권력 시스템도 아직 바뀌지 않았다.
최고회의는 하메이니의 둘째아들 모즈타바 하메이니를 임시 후계자로 선정한 것 같은데 공식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이 원하는 인물이 아니면 바로 포격해서 죽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전쟁을 일으킨 미국 이스라엘에 대한 세계의 원망을 키워 빨리 미국의 공격을 주저앉힐 요량으로 중동 아무 나라나 겨냥해서 드론 폭탄을 퍼붓는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지나가는 배에 불을 지르거나 미사일 공격을 감행헤 유조선 상선이 얼씬도 못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이 항복을 받으려면 뭔가를 발사하는 군대나 시설을 공중폭격으로 완전 씨를 말려야 하는데, 이란은 영토도 넓고 국민이 9000만 명을 넘는다.
하메이네가 죽어 핍박받던 국민 60% 정도가 좋아한다고 하나, 그렇다고 나라를 공격해 못 살게 구는 미국을 환영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반미감정은 여전히 드세다. 이게 고민이다.
공중폭격 이후 전쟁을 끌고 가는 잔당을 완전 청소하려면 지상군을 들여보내지 않고는 안 된다.
잔당들에게 러시아가 몰래 중동 지역의 미군기지나 공군부대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레이더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진짜 전쟁을 4주만에 끝내려면 지상군 전개가 시급하게 필요하다. 아니면. 이란이 하메네이 아들 말고 친트럼프 후계자를 미국에 제시하거나.
과거 2001년 아프카니스탄, 2003년 이라크 전쟁 시 지상군을 진입시켰던 게 끝모를 무덤이었다는 악몽이 있다.
지상군 파견은 국민의 지지율도 높아야 하고 미의회의 승인도 얻어야 하는데 아마 동의를 구할 점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라크에 들어갔다가 8년 8개월이 소요됐고 2조 달러 이상 국민 세금을 퍼붓고 미군이 많이 죽었지만 빈손으로 야밤도주하듯 나왔다.
아프간은 거의 20년간 주둔하고 나왔는데 역시 2조 달러 이상 투입하여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
이란에 지상군을 넣는다면 규모면에서 이라크, 아프간에 비교도 안 되는 대규모를 동원해야 할 것이고 20만 명도 넘는 이란혁명수비대와 바로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
이란은 '페르시아 민족'이라는 자부심도 강하고 이라크와 8년 전쟁도 치러본 끈덕진 기질이 있는 국민성이다.
트럼프는 '무조건 항복'을 재촉하지만,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면 싹싹하게 물러날 족속들이 아니라고 한다.
이란의 저항이 격화되고 유가가 더욱 튀어오르고 한 달이 지나가도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면 생산소비자 물가가 올라 미국도 그렇고 전 세계가 아우성일 것이다.
트럼프가 전쟁을 시작한 이유가 핵개발보다도 엡스타인과의 미성년 성매매 추문이 지속 불거져 인기가 더욱 폭락할 것이 겁나서 그랬다는 설이 더 많다. 이스라엘 네타냐후도 부패사건으로 쫓겨날까봐 트럼프를 부추겼다 하고 사우디 빈살만은 두 사람을 부추켜 이란핵을 제거함으로써 중동의 종주국이 되려는 야욕이 불타오른 게 원인이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추악한 전쟁이다.
주가가 계속 폭락하면 국내 초보자들은 추악한 정치인들의 제물이 되는 셈이다. 미국은 물밑 접촉으로 이란과 타협해서라도 제발 무조건 한달 내 끝내라. 우리도 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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