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영향권' 나라의 우리 재외공관장 모두 공석, 왜 이런 일이?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 바레인, 쿠웨이트, 튀르키에, 이집트, 알제리 모두 대사와 총영사 자리가 비어 있다
[최보식의언론=김건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정부는 출범 9개월이 지난 현재 해외 대사와 총영사 자리 49곳을 비어두고 있다. 아마 그 자리에 자기 사람들을 찾지 못해 그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우리 기업 근로자 317명이 구금되었을때 주미대사와 아틀란타 총영사 자리는 비어 있었다. 캄보디아에서 우리 청년들이 사기,납치,감금 피해를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할때 캄보디아 대사 자리는 비어 있었다.
현재 이란 전쟁의 영향권에 들어있는 나라인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 바레인, 쿠웨이트, 튀르키에, 이집트, 알제리 모두 대사와 총영사 자리가 비어 있다. (편집자)
최근 이란을 둘러싼 군사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지역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교민과 해외 체류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 이를 총괄해야 할 외교 공관장들이 대거 공석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작년 6월 말 공관장 약 30여 명에게 2주 내 귀국을 지시하면서 외교 공백의 우려를 초래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미국 조지아주 사건과 캄보디아 사태 당시 공관장 공석의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30일 기준 36곳이던 재외공관장 공석은 지금 49곳으로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정부가 바뀌고 9개월이 되었음에도 외교 현장의 컨트롤타워가 사라진 비정상적인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입니다.
중동 지역 공관장 중 이란 미사일로 공항에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에는 대사가 없고, 중동 지역 항공 허브로서 한국인 여행객이 대거 발이 묶인 두바이 총영사도 공석입니다. 피해 범위에 해당할 수 있는 이집트와 알제리, 쿠웨이트, 튀르키예 역시 대사가 없습니다.
이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24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피신하였는데 여기도 대사가 공석입니다. 중동 정세가 가장 불안정한 시기에 핵심 지역 현장 책임자 자리가 비어 있는 셈입니다.
재외국민 보호는 외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전쟁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공관장은 위기 대응의 컨트롤타워입니다. 현지 정부와의 협력, 교민 보호, 긴급 대피 조치 등 모든 대응이 공관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란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일상을 즐기시며 생업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말로만 안전을 강조한다고 국민이 보호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장에 책임 있는 지휘관조차 두지 못한 채 재외국민 안전을 이야기하는 국정 운영은 하루속히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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