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를 이겨라!...윤희숙 '오세훈 시장, 포기하는 것도 용기'

마라토너와 한강버스가 속도 시합을 벌인 결과?

2026-03-02     김선래 기자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한강버스가 전 구간 운행을 재개한 날인 1,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주민 의원과 김형남 예비후보 등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한강버스를 이겨라' 한강 달리기 이벤트를 벌였다.

오세훈 서울시가 출퇴근 혁명이라며 처음 홍보했던 한강버스를 조롱하기 위한 의도다

선착장까지 접근할 수 있는 방법과 시간을 빼고, 한강버스로 마곡 선착장에서 잠실 선착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27분이라고 한다. 지하철로 가면 1시간 거리다.

작년 11월 유튜버 채널을 운영하는 한 마라토너가 한강버스에 도전한 바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 선착장에서 송파구 잠실선착장까지 대략 자전거길로 27㎞ 구간을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 시합이었다. 간발의 차이로 결승점에 먼저 도착한 쪽은 유튜버 운영자였다.

서울시가 '대중교통'으로 분류해 보조금을 줘야하는 한강버스의 연간 운영비는 200억 원인데, 탑승 수익은 5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서울시가 왜 이런 한강버스를 '대중교통'으로 분류했는지 그 배경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때문에 '특혜설'까지 나왔다. 

한강 선착장까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놓은 뒤 관광용 유람선 등으로 기획 추진했으면 이런 사달이 안 났을 것이다. 

그 와중에 지난해 9월 공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여러 차례 안전 문제가 발생해 세간의 비판과 조롱을 받았다. 서울시는 전체 점검을 위해 운항을 중단했다가 이날 3개월만에 재개한 것이다. 오세훈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정책 실패'로 기록되려는 것을 막기 위해서일 것이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서울시장 예비후보)은 1일 SNS에 '오세훈 시장님, 포기하는 것도 용기일 수 있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하고 한강버스 운항 중단을 요구했다.

윤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런던에서 연간 이용객이 천만에 이르는 템즈강 수상버스를 본 후 한강버스를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한강과 템즈강의 결정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경솔함이 그의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런던의 수상버스는 강변 주택가와 선착장이 거의 바로 붙어 있는 구조라서 첼시하버나 그린랜드 선착장 등은 아파트 현관을 나서 1분 내외로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다"며 "집이나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교통수단이 리버버스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또 "한강은 전혀 다르다. 강폭이 넓은 한강은 치수를 위해 제방을 쌓아 간선도로를 건설했고 광활한 둔치(한강공원)을 조성했다"며 "일례로 잠실선착장과 가장 가까운 주거단지인 잠실리센츠 아파트 주민은 네이버지도상 14분을 걸어야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을 풍부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오세훈 시장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는다"며 "단, 철학도 신중한 조사도 없는 껍데기 모방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게다가 지금처럼 한강버스를 고집한다면 서울의 소중한 자산인 한강을 희화화시킬 뿐"이라며 "정치인도 사람이기에 실수도 하고 오판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을 신속하게 인정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전 의원의 글 '오세훈 시장님, 포기하는 것도 용기일 수 있습니다'의 전문이다. (편집자)

오늘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한강버스를 이겨라’는 달리기 이벤트를 했습니다. 한강에 대한 아무런 비전도 고민도 없이 그저 한강버스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희화화하려는 저급한 정치입니다. 그러나 이런 저질쇼는 오세훈 시장이 자초한 것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런던에서 연간 이용객이 천만에 이르는 템즈강 수상버스를 본 후 한강버스를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강과 템즈강의 결정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경솔함이 그의 패착입니다.

런던의 수상버스는 강변 주택가와 선착장이 거의 바로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첼시하버나 그린랜드 선책장 등은 아파트 현관을 나서 1분 내외로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업무지구인 커내리 워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교통수단이 리버버스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는 것입니다.

한강은 전혀 다릅니다. 강폭이 넓은 한강은 치수를 위해 제방을 쌓아 간선도로를 건설했고 광활한 둔치(한강공원)을 조성했습니다. 일례로 잠실선착장과 가장 가까운 주거단지인 잠실리센츠 아파트 주민은 네이버지도상 14분을 걸어야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강을 풍부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오세훈 시장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단, 철학도 신중한 조사도 없는 껍데기 모방은 한계가 분명합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한강버스를 고집한다면 서울의 소중한 자산인 한강을 희화화시킬 뿐입니다. 정치인도 사람이기에 실수도 하고 오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을 신속하게 인정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서울시장 후보들에게도 고합니다. 정책을 정쟁으로만 끌고 가며 상대를 조롱하는 선거를 중지하십시오. 한강은 시민의 일상을 다채롭게 만들고 청년들에겐 삶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서울의 보물입니다. 뜀박질 수준의 조롱은 그만하고 한강에 대한 근사한 비전을 들고 나와 논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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