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유력 후보' 정원오의 자기 고향 여수 수련원 공방

통일교 관련 의혹에 대한 정 구청장의 반박에는 답을 못 했다

2026-02-27     김선래 기자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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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X(트윗) 칭찬글 뒤로 민주당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부상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에 대한 검증이 벌써 시작됐다.

국힘 김재섭 의원이 지난 25일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다음날 안철수 의원이 정 구청장이 자신의 고향 여수에 지은 성동구 수련원을 '통일교'와 연결 지으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성동구는 2019년 전남 여수 화양면에 '성동힐링센터 휴()여수캠프'를 개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힐링센터의 위치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며 "정 구청장은 성동구 휴양시설을 자기 고향인 여수에 공금으로 건설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힐링센터 인근에 정 구청장 소유의 농지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안 의원은 "구청장이 앞서 성동구 통일교 전진대회에서 축사를 했다"며 "힐링센터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통일교의 개발 계획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원오 구청장은 "(여수 힐링센터를) 제 소유 농지 '인근'에 지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 곳 직선거리는 약 11km, 도로로는 약 20km 떨어져 있는데 이를 인근이라고 하는 의도는 굳이 묻지 않아도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정원오 구청장 측은 "안 의원이 문제 삼은 여수 힐링센터 부지는 통일교 개발지가 아니라 전라남도 여수교육지원청이 소유했던 폐교 건물과 부지"라고 반박했다.

이어"입지도 구청장이 마음대로 정한 게 아니라 2015년 폐교지 후보지들 중 성동구민 1395명이 온라인 주민투표를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1순위로 나온 강원 영월을 영월 힐링센터로, 2순위 여수 분교를 여수 힐링센터로 지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번지수부터 완전히 틀린 명백한 흑색선전"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다음날 "정원오 구청장의 고향이자 농지가 있는 여수의 성동힐링센터를 두고 주민의 결정이라고 하는데 거짓말"이라며, 당시 추진 과정 자료를 제시했다.

정 구청장이 이미 장소를 결정해놓고 형식상 주민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2015년 3월 본회의에서 박 모 구의원이 '재정 형편도 열악한데 왜 구청장의 고향인 여수에 건설하느냐, 낙향하여 여수시장을 하라'는 항의에도 안건은 통과되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통일교 관련 의혹에 대한 정 구청장의 반박에는 답을 못 했다.

* 아래는 안철수 의원이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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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구청장의 고향이자 농지가 있는 여수의 성동힐링센터를 두고, 鄭구청장은 주민의 결정이라고 합니다.

전국 수백 개 폐교를 전수조사한 후 후보지를 좁히고, 구민 1만여 명의 투표로 여수가 결정됐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당시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순서가 거꾸로 되었습니다.

성동구의 자료에 따르면,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는 2015년 8월 10일~24일간 치러졌고, 8월 27일 여수가 선정되었다고 SNS로 공개했습니다  [위 그림].

그런데 6개월 전인 2015년 2월, 鄭구청장은 자신의 명의로 구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하며 현 힐링센터(수련원) 위치인 여수를 특정했습니다.

매입 토지와 건물의 구체적인 가격까지 산정한 것을 보니 이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래 사진 왼쪽].

이 계획(안)은 구의회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논의되고 통과되었습니다.

2015년 3월 2일 성동구 행정재무위원회에서 김 모 기획재정국장이 여수를 지목하며 힐링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3월 3일 본회의에서 박 모 구의원이 재정 형편도 열악한데 왜 구청장의 고향인 여수에 건설하느냐, 낙향하여 여수시장을 하라는 항의에도 안건은 통과되었습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

결국 鄭구청장의 고향이자 농지가 있는 여수에 치적 시설을 짓기로 미리 결정하고, 형식상의 주민투표를 한 셈 아닙니까?

8월의 주민투표 결과도 석연치 않습니다 [위 그림].

득표 결과를 보면 여수를 포함, 기 확정 지역의 득표율만 30~40%대로 유독 높습니다.

나머지 다섯 곳은 5% 내외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위 그림]. 1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하나, 당시 성동구의 19세 이상 인구 25만여 명 대비 5%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앞서 여수는 구청장이 마음대로 정한 곳이 아니라고 항변하시나, 사실 鄭구청장 의중대로 결정된 것 아닙니까?

짜고 치는 행정이 정원오식 행정의 실체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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