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럴 수가] 김어준 딴지일보에 뜬 '李대통령 탄핵' 게시글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대통령 탄핵 못할 것 같죠?
[최보식의언론=장성민 국민의힘 안산시갑당협위원장(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
더불어민주당의 '청명전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겉으로는 고요한 호수의 백조처럼 조용해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의 물갈퀴질은 쉼이 없다. 청명 양 진영 간의 수싸움이 가열 중이며, 이판사판의 승부수까지 던져지고 있다.
그러던 중 이재명 대통령의 X계정에 재밌는 글 하나가 떴다. 겉으로는 태연해 보이면서 당청 간의 아무런 잡음도 없고, 청명전쟁 같은 적개심도 애써 절제된 문장이다.
“당도 잘하고 있고 청와대도 잘하고 있고, 각자 자신들이 처해 있는 현실에서 각자의 일을 잘하면 그만”이라는 문장이 매력적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게시글을 하나씩 찬찬히 쪼개어 숙독해 보면, 그 글 속에 내장된 의도가 드러난다. 한마디 한마디 글의 속살에는 가시가 꽂혀 있다.
“과도한 걱정을 기우라고 합니다”로 시작된 게시글은 최근 벌어진 청명전쟁의 심각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낸다.
“대통령은 뒷전이 된 일이 없고 그렇게 느낀 적도 없습니다”라는 글에서는 마치 당으로부터 그런 소외감을 느껴 왔다는 하소연처럼 들린다.
“당은 개혁입법은 물론 정부 지원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라는 말에서는 기존에 당에 대해 입법 활동을 좀 더 빨리 처리해 줬으면 좋겠다는 불만과 배치된다. 말의 어순이 어딘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당에 대한 불만을 애써 누그러뜨리고 감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말의 진짜 의도는 다음의 글귀에 있다.
“여당이 할 일을 잘하는 것이 최고의 정부 지원입니다...(중략)...해는 짧은데 갈 길이 멉니다. 주가누르기 방지법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입니다.”
이상의 글은 서두에서 여당이 잘해 주고 있다고 칭찬한 말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왜 일 좀 하려는데 내 발목을 잡고 있느냐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던진 메시지다. 코스피 주가 5000 때 왜 당에서는 이를 홍보하지 않고 딴지를 걸고있느냐는 불만이 여기에 꽂혀 연동된 발언으로 들린다.
지금 코스피 지수는 대통령의 힘을 좌우하는데, 여기에 당이 힘을 실어 주지 않고 왜 나를 잡아 끌어내리려 하느냐는 강한 불만도 내포된 글로 읽힌다.
글에서는 정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개혁입법은 물론 정부 지원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라고 높이 치켜세워 놓고있지만, 공유한 기사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내치 성과를 부각할 수 있는 시점마다 터져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발 이슈에 당내에서도 '우리가 여당이 맞느냐'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굳이 대통령이 나서서 '이게 아니다'라고 말하면 더 큰 주목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지하에서 부글부글 끓어 왔던 청명전쟁의 실체는 이 대통령의 게시글 마지막 한마디에 모두 함축된 것으로 보인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정 당대표에게 왜 빨리 입법 안하고 있냐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다.
이 대통령의 입장에서 이는 일단 손가락을 방아쇠에 넣고 있지만, 아직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고 있다는 일촉즉발의 전쟁 포문처럼 들린다.
대통령의 의중이 이렇게까지 드러난 이상, 이제 청명전쟁은 멈출 수 없는 전쟁이다. 이미 친명계를 겨냥한 정조준(정청래, 조국, 김어준)은 시동 중이고, 이는 '어명전쟁'(김어준, 이재명)으로 확전 중이다.
단, 청명전쟁이건 어명전쟁이건 그 전쟁의 실상은 지금 수면 아래에서 펼쳐지고 있는 격렬함이 말해 준다. 때마침 김어준의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청명전쟁, 어명전쟁의 격렬함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
딴지일보에 올라온 게시글 그대로 인용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대통령 탄핵 못할 것 같죠?”라는 글에서 “꼭지 돌면 그보다 더한 것도 시도합니다. 되건 안 되건… 민주당 대통령 최초로 불명예 기록되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마치 적진을 향해 던지는 투창 같은 메시지다. 아니, 이는 이 대통령을 탄핵시키겠다는 탄핵 경고문, 탄핵 포고문처럼 들린다.
친청이건 친명이건, 6월 지방선거에서 주도권을 빼앗기는 쪽은 끝이다. 지방선거 이후 정치판은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딴지일보, #청명전쟁, #어명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