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분신' 윤상현 의원, 지금 와서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상현의 참회록...제 탓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2026-02-22     박상현 기자

[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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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의원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윤상현 의원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상현의 참회록...제 탓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일주일 전(지난 15일) 갑자기 자신의 SNS에서 "국힘당과 보수는 2.3비상계엄에 대한 형식적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글을 올린 바 있는데, 이번에는 아예 '참회록'이다.

윤 의원은 "국민들의 열망 속에 태어난 윤석열 정부는 끝내 성공에 이르지 못했다"라며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아내지 못했고, 비상계엄이라는 비극적 상황 또한 끝내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가장 앞장서서 윤석열 비상계엄을 옹호해왔고 윤의 '분신'처럼 행동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비상계엄 상황을 끝내 막지 못했다"라는 식의 말을 하고 있다.

그는 체포 상황에 몰렸던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로 그를 불러 상의하기도 했다. 윤어게인론과 부정선거론자인 전한길을 처음으로 국회 기자회견에 불러들인 당사자이기도 했다. 이때만 해도 그는 당시 보수 아스팔트 세력 중에서 윤상현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윤 의원은 참회록의 다른 대목에서는 "엄동설한에 거리로 나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다. 대한민국의 체제와 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탄핵 반대를  더 가열차게 못한 것을 반성한다는 건지, 대체 무엇을 반성한다는 건지 모호하다. 왜 이런 문장도 제대로 안 되는 글을 올리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막지 못한데 대해 처절하게 반성한다"며 "더 이상 시간도, 기회도 많지 않다. 지금이 바로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지금 이렇게 독주하고 보수당에게 절체절명의 위기를 가져온 것은 바로 윤 의원 같은 '계엄찬성 탄핵반대'의 시대착오적 윤어게인 세력으로 비롯된 게 아닐까. 

윤 의원은 "저부터 참회하고 깊이 반성하고 제 탓이고 제 책임이고 그래서 더 먼저 저의 잘못과 책임을 고백한다'"고 나열하고 있지만, 진짜 참회한다면 깨끗하게 의원직 사퇴를 하면 된다.  그러면 이런 갈팡질팡한 글을 '참회록'이라며 올리지 않아도  세상 사람들은 그가 정말 참회했구나 하고 받아들인다.  


*아래는 윤상현 의원이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윤상현의 참회록...제 탓입니다.>

국민들의 열망 속에 태어난 윤석열 정부는 끝내 성공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아내지 못했고, 비상계엄이라는 비극적 상황 또한 끝내 막지 못했습니다.

당시 여당의 중진으로서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했고, 국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해지고 국정에 반영되도록 했어야 했습니다.

오늘날 국민의힘이 대안 정당이 되지 못한 채 사분오열의 모습으로 국민께 더 큰 실망을 드리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저는 너무 죄송하고 통탄스럽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 당의 중진인 저의 책임이 큽니다.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참회드립니다.

저는 수도권에서 내리 5선을 하며 민심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 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했습니다. 당의 침묵과 예견된 참패를 막지 못했습니다. 저의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는 “조국에 대한 분노와 슬픔없이 살아가는 것은 조국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당에 대한 분노와 슬픔 없이 살아가는 것 또한 당을 사랑하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당 중앙에 만연했던 안일함에 더 강하게 분노했어야 했고, 혁신과 창조적 파괴로 당을 전면적으로 재창조했어야 했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려 했지만 끝내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 길이 당을 살리고 대통령을 성공시키는 길이라 믿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기울어진 여소야대의 국회와 정치 지형은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되었고, 당정 갈등으로 드러난 우리 정치의 미숙함 또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12·3 비상계엄을 끝내 막지 못했고, 결국 정권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엄동설한에 거리로 나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체제와 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이재명정부의 출범을 막지 못한데 대해 처절하게 반성합니다.

우리는 왜 어렵사리 탄생시킨 정부의 성공을 지켜내지 못했습니까.

왜 협치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지 못했습니까.

왜 사랑하는 당원과 국민들이 우리를 외면하게 만들었습니까.

왜 우리는 눈앞의 적보다 서로를 향해 분열하는 자폭의 정치를 반복했습니까.

왜 민심이 당심이 되고 당심이 다시 윤심이 되어 국정의 힘이 되는 정당을 만들지 못했습니까.

왜 대통령과 신뢰를 쌓지 못했고, 왜 대통령이 민심에 부합한 판단을 하도록 끝까지 견인하지 못했습니까.

왜 우리 당의 정치는 국민께 희망이 아니라 걱정과 분열의 상징이 되었습니까.

우리가 지난 정부부터 뺄셈 정치에 매몰되어 이익집단화 된 것은 아닌지, 보신주의에 갇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은 아닌지 저 자신부터 묻습니다.

이제라도 당이 선제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그 출발은 처절한 자기반성뿐입니다.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이익집단과 뺄셈 정치의 DNA를 완전히 깨뜨려야 합니다. 그래서 빨리 당을 바로 세워야합니다.

더 이상 시간도,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지금이 바로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참회합니다. 저부터 깊이 반성합니다. 제 탓입니다. 제 책임입니다. 그래서 더 먼저 저의 잘못과 책임을 고백합니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여러분 앞에 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거에 머물지 않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그것이 보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길이라 믿습니다.

거듭 용서를 구합니다.

 


#윤상현참회록, #윤상현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