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절연' 거부 장동혁에게 던진 뼈때리는 이 말?

위기 때마다 과거의 언어로 돌아가는 보수... 책임은 어디로

2026-02-20     윤우열 기자

[최보식의언론=윤우열 기자]

영화 '머니볼' 중

"윤석열 보수진영은 왜, 위기의 순간마다 새로운 언어를 찾지 못하는 걸까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내란 우두머리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 세력과 절연을 거부한 국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장동혁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판결에 대해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무죄추정 원칙을 강조하고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법정 원칙과 정치적 책임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직격했다.

이어 "무죄추정은 재판 과정의 원칙이지, 판결 이후 정당이 국민 앞에 서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그 익숙한 관성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가 떳떳한 정치세력만이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 아래는 이준석 대표가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윤석열 보수진영은 왜, 위기의 순간마다 새로운 언어를 찾지 못하는 걸까요.

2026년 2월 19일, 법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한 내란이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 선고 다음 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무죄추정 원칙을 강조하고,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법정 원칙과 정치적 책임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무죄추정은 재판 과정의 원칙이지, 판결 이후 정당이 국민 앞에 서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 익숙한 관성이 안타깝습니다.

항공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기존 대형 항공사들은 스스로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복잡한 노선 구조, 수십 년간 쌓인 관행, 조직의 군더더기들. 그것들이 한때는 경쟁력이었지만, 위기 앞에서는 짐이 되었습니다. 그때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본질에만 집중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 그것을 "싸구려 항공사"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사우스웨스트는 저급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델 자체가 달랐습니다.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닿는 방식. 효율성이 곧 가치가 되는 방식. 결국 그 방식이 업계 전체의 기준을 바꾸었습니다.

영화 '머니볼'에서 빌리 빈은 말합니다. "우리가 이기는 방법은 그들처럼 이기는 게 아니야."  예산이 작아서가 아니라, 기준이 달라서. 개혁신당이 보수정치에 들고 온 것은 더 작은 버전이 아니라, 더 나은 기준이 되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개혁신당은 아직 작습니다. 의석도 적고, 조직도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대정당이 수십 년간 쌓아온 관성과 비효율, 과거의 짐들로부터 자유롭기에, 새로운 기준을 먼저 이야기할 수는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트도 처음에는 텍사스의 한두 개 노선에서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라 방향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판결이 나온 다음 날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은 그 계엄이 선포된 밤, 잠긴 국회의 문 앞에서 이미 "이것은 헌법 유린"이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과거가 떳떳한 정치세력만이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보수진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그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다만, 혼자서는 증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부끄럽지 않은 보수, 미래를 말할 수 있는 보수를 원하신다면, 함께 걸어주십시오.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는 만큼, 그 변화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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