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는 살아날 방법이 없다!

김건희를 정리하지 못한 대가, 한동훈을 버린 보수의 붕괴 연대기

2026-02-18     최보식

[최보식의언론=박상수 변호사(전 국민의힘 대변인)]

MBN 캡처

아래 글은 본지의 입장이 아닙니다.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게재합니다. (편집자)

정치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그러나 윤석열은 명백한 오답만을 골라왔고 한동훈은 당시에는 이해가 안 됐지만 지나고 보면 그나마 정답을 제시해왔다. 그리고 윤석열의 오답만 쫓아온 결과가 지금 우리 보수당의 현실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1. 김건희 라인 제거와 김건희 특별감찰관,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국민 눈높이 판단 요구

사실 윤석열 정부의 위기는 오로지 '김건희' 때문이었다. 김건희 라인이라는 자들이 윤석열 주변의 정통 엘리트 보수를 견제하고 매관매직을 일삼고 온갖 종류의 좌파식 선동 정치를 해오는 과정에서 모든 위기가 왔다.

김건희 여사는 정통 엘리트 보수를 싫어했고 그 선봉에 한동훈이 있었다. 한동훈은 그녀에게 눈엣가시와도 같았고 김건희를 따르는 자들은 '한동훈 제거'로 김건희 눈에 들기를 바랬다.

'김옥균 프로젝트'였다. 김건희는 사실 국민이 뽑은 사람도 아니고 정식 권한도 없으며 그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실제로 힘을 가진 듯 행동했고 사람들은 실세로 보이는 그녀를 따랐다.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라인'을 용산에서 제거해야 한다 말했다. 김건희 여사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그리고 어차피 무죄 나올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검찰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판단하라 요구했다.

자식도 구속시키던 정통 엘리트 보수에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고 선택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의 손을 들어 주었다.

2. 질서있는 퇴진

계엄은 저질러졌다. 계엄은 위헌 위법이고 이 정도 선진국에서 계엄으로 권력을 독점하고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계엄을 해서도 안 됐지만 저지른 이상 책임을 져야 했다.

보수가 죽지 않고 이재명의 대통령행을 막으며 계엄에 책임을 지고 정권을 재창출해야 했다.

윤 대통령이 하야를 하고 헌법재판소가 합헌으로 인정한 고위 당정으로 질서를 유지하며 차분히 대선을 준비해 대선을 승리하는 방법이 있었다. 87년 6.29. 선언 이후 노태우가 당선된 사례도 있었다.

계엄을 안 하는 것이 정답이었고 저질렀다면 이 정도 책임은 져야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걸 거부하고 '경고성 계엄', '계몽령'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보수의 변방에서 사라져가던 '부정선거'를 꺼내들며 선동을 했다.

그리고 자신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올인하는 도박을 선택했고, 8:0으로 깨졌다. 윤석열은 전두환보다 나쁜 선택을 했다.

3. '반계엄 찬탄핵' 중도 후보로 대선 승부

탄핵이 됐어도 보수에는 반계엄 찬탄핵 정치인들이 있었다. 그들중 누구든 전면에 내세워 전국민 비호감이 높은 이재명과 단판승부를 해야 했다. 한동훈을 내세웠다면 본선에서 호각의 승부가 가능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친윤 일당들은 내란 주요임무 종사로 징역 23년형을 받는 한덕수 총리를 의도적으로 띄우기 시작했다. 무소속 한덕수 캠프에 국힘 당직을 갖고 있는 자가 선거를 뛰었다. 급기야 당이 선출한 김문수 대선후보를 한덕수로 교체하기 위해 새벽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무산됐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대선후보가 된 김문수는 그래도 선전하고 막판에 한동훈도 선거지원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김문수는 41% 득표율로 패배했다. 만약 한동훈을 후보로 내고 이준석과 단일화를 했으면 이길 수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길을 가지 않고 기어코 이재명 정부를 출범시켰다.

4. 차악의 선택 김문수

김문수 후보는 정통 엘리트 보수의 계보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노동운동의 전설이었으며 YS에 의해 보수 정치인이 되었다.

그는 친윤의 황당한 새벽 후보교체 시기 한동훈의 도움을 받은 것의 고마움을 알고 있었다. 한동훈이 함께 가야 보수가 재건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윤어게인, 부정선거론자, 그리고 친윤은 패배한 김문수가 선거결과에 승복했다며 김문수를 '김승복'이라 조롱하고, 당대표 결선 투표에서 2000표 차이로 장동혁 후보를 뽑았다. 장동혁은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갈짓자 행보만 하며 '한동훈 숙청'에만 열을 올린다.

5. 분열된 보수, 해결 능력이 없는 장동혁

윤석열의 계엄으로 보수는 최대 40%대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보수는 총단결하고 중도로 일부 확장해야 겨우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데, 장동혁의 갈짓자 행보로 그나마 그 40%대의 보수도 사분오열되었다.

가장 오른쪽에는 무려 4개 정당이 존재하며 장동혁을 압박하지만 이들의 지지율은 다 합쳐도 3%를 넘지 못할 것이다. 이준석의 개혁신당도 여전히 분열되어 있다. 여기에 한동훈을 제명시키고 배현진을 중징계함으로써 한동훈으로 대표되는 중도보수도 당의 지지세에서 빼냈다.

외곽에 보수 5개정당, 제명된 한동훈, 오세훈과 유승민의 이탈로 최대 40%대 보수세 중 절반 정도만이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

그 와중에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중형이 선고되면 전한길 무리로 대표되는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집단이 '장동혁 책임론'을 거세게 들고 나올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그 시점에 맞춰 당명 변경으로 화제 전환을 시도하겠지만 이미 '한동훈 제명'이란 카드를 태워버린 장동혁의 손에 쥔 카드로는 윤석열 중형 선고의 폭풍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장동혁은 당장의 대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중형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못할 것이고 그렇다고 그것이 전한길 무리에게 만족스러운 반응이 되지도 못할 것이다.

애초 자신의 사상도 없이 그저 한동훈에 대한 감정적 반감만에 기대어 만들고 유지한 체제이기에 한동훈 제명 카드를 써버리고 더 보여줄 게 없어진 장동혁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없다.

결국 모두를 잃은 장동혁 일당은 '장동혁 스타만들기', '장동혁 띄우기'로 이 상황을 돌파해보려 하겠지만 장동혁은 스타성이 없다.

아무리 당력을 총 동원해 띄우려해 봐도 뜨지 않을 것이고 후보들은 장동혁이 애써 바꾼 당명과 당색을 쓰지 않고 무소속처럼 흰 옷 입고 뛰면서 '당이 아닌 사람을 봐달라'고 인물론을 호소하며 선거를 뛰게 될 것이다.

결국 시간은 흐르고 결국 성적표를 받는 시간은 온다.

김건희 하나를 정리하지 못한 그 성적표를 우린 19일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한덕수와 장동혁을 선택한 그 성적표를 6월 지방선거에서 받아들 것이다. 장동혁 대표가 살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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