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새벽 3시 SNS 변론'!...'윗 어르신, 황당한 증거조작'

스마트폰 화면 불빛이 번쩍인다. 전쟁이라도 났나

2026-02-14     최보식

[최보식의언론=박주현 재담 엔터테인먼트 대표]

국민일보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검찰이 '위례 신도시 개발비리 사건'의 증거로 제출한 '윗 어르신' 녹취록에 대해 "황당한 증거조작"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무수히 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검찰이 '위례 신도시 개발비리 사건'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데 대해 X를 통해 "법리상 되지도 않는 사건"이라며 "나를 엮어보겠다고 대장동 녹취록을 '위례신도시 얘기'에서 '윗 어르신 얘기'로 변조해서 증거로 내더니"라고 한 바 있다

언급된 녹취는 2013년 위례신도시 사업 선정 과정에서 남욱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유씨(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어떤 방법이 됐든 밖에서 봤을 때 문제만 없으면 상관이 없다. ㅇㅇㅇ 너(남욱) 결정한 대로 다 해줄 테니까"라는 대화 내용이다. 검찰은 'ㅇㅇㅇ' 부분에 대해 '윗 어르신들'이라고 주장했고,남 변호사는 재판에서 '위례신도시'라고 주장했다. (편집자)

새벽 3시, 스마트폰 화면 불빛이 번쩍인다. 전쟁이라도 났나? 경제가 폭망했나?

아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침실 혹은 서재에서 엑스(X, 구 트위터)를 켜고, 자기 재판에 대해 뒤척이며 타이핑을 하고 있다.

이건 국가 비상사태가 아니다. 그냥 '피고인 이재명'의 개인적인 알리바이 호소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정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돋보기 쓰고 녹취록 글자 하나하나 따지며 "나 억울해"를 시전하고 있는 이 기괴한 풍경. 여기가 청와대인지, 아니면 와이파이 잘 터지는 구치소 독방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생각해보라. 글로벌 기업 CEO가 회사 경영 전략은 뒷전이고, 새벽마다 인사팀 대리랑 "내가 법인카드로 먹은 게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두고 댓글로 싸우고 있다면 그 회사의 주가가 성하겠나?

지금 대통령이 하는 모습이 딱 그 짝이다. 전 세계가 AI 전쟁이다, 공급망 위기다 난리인데, 우리 리더는 자신의 재판에 대한 방어에 잠도 제대로 못든체 온 국력을 아직도 방탄에 쏟고 있다.

검찰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그게 사실이라 치자. 그럼 유능한 변호인단 시켜서 법정에서 따지면 될 일이다.

왜 굳이 '최고 존엄'이 직접 등판해서 '방구석 탐정' 놀이를 하는가. 그건 본인의 정체성이 여전히 '통치자'가 아니라 '잠재적 범죄자'에 머물러 있다는 방증이다. 몸은 청와대에 입성했지만, 영혼은 여전히 서초동 법원 피고인석에 묶여 있으니, 잠이 올 리가 있나.

대통령 당선으로 재판은 잠시 멈췄지만, 공포는 멈추지 않은 모양이다. 임기라는 '일시 정지' 버튼이 풀리는 순간 닥쳐올 심판이 두려워, 대통령의 권위를 고작 자기 변론서 쓰는 데 낭비하고 있다. 국민은 나라를 이끌 선장을 뽑았는데, 배에 탄 건 자기 구명조끼만 챙기는 도망자 같다.

제발 부탁인데, 밤에는 잠 좀 주무시라. 스마트폰 불빛 보며 재판 기록 연구할 시간에, 꿈속에서라도 민생을 고민하시라. 그게 정 안 되면 법정으로 돌아가서 당당하게 싸우든가. '대통령'과 '피고인', 두 개의 역할을 동시에 하려니 과부하가 걸려 새벽마다 오작동을 일으키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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