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에 보여준 '달라도 너무 다른' 한일 두 정부

대왕대비마마의 말씀이신가

2026-02-14     최보식

[최보식의언론=박선영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KBS 뉴스(위), SBS 뉴스(아래) 캡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무인기 사건에 대해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자, 북한 김여정은 13일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라며 "우리 공화국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 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통일부는 “북한의 입장 표명에 '유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의(留意)는 "마음에 새겨 두어 조심하며 관심을 가진다"는 뜻이다.  마음에 새겨 두고두고 '조심'한다고? 대왕대비마마의 말씀이신가?

똑같은 13일. 일본은 나가사키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고 선장을 체포했다.

중국 어선이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서 일본의 정지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2022년 이후 일본이 중국 어선을 억류한 첫 번째 사례이자 '강한 일본'을 기치로 내세우고 선거에서 싹쓸이를 한 이후 첫번째 행동이다.

우리는 북한에 더없이 공손하게 머리를 조아린 채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모드인데 반해, 일본은 '까불지 말라'며 중국의 뒷덜미를 잡아챈 것이다.

달라도 어찌 이리 다를까? 비굴한 X와 당찬 Y. 부끄러움은 오롯이 국민의 몫이다.

 


 

 

#외교대응 #한일비교 #주권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