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때 손 맞잡았던 장동혁을 왜 '비겁하다' 비판?
앞에서는 절연, 뒤에서는 포옹. 낮말은 절연이요, 밤말은 기다려달라
[최보식의언론=김병태 기자]
"앞에서는 절연, 뒤에서는 포옹. 낮말은 절연이요, 밤말은 기다려달라."
얼마 전 국힘당 장동혁 대표와 '쌍특검' 사안으로 손을 잠깐 맞잡았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이런 국힘 지도부를 향해 "비겁하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는 '윤 어게인 세력과 동조한 적 없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음모론자들에게 '전략적 분리일 뿐이니 기다려달라'고 달래고 있었다'고 말헸다.
이어 "전유관씨(전한길)가 '장동혁 대표는 윤과 절연하는 것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공개 최후통첩을 날렸는데, 지도부는 '답변 드릴 게 없다, 편하게 해석해달라'며 부정도 긍정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모론자(전한길) 한 명의 압박에 입도 뻥긋 못 하는 지도부가, 계엄 세력과의 절연을 주도할 수 있다고 누가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전유관씨(전한길)와 윤 어게인 세력은 거래와 위무의 대상이 아니라 정리의 대상"이라며 "공개적으로 관계를 부정하면서 몰래 '기다려달라'고 전화하는 것은 전략적 모호성이 아니라 전략적 비겁함"이라고 했다.
* 아래는 이준석 대표가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려가면서 호랑이 편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전유관(예명 전한길)씨가 어젯밤 유튜브에서 폭로한 내용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는 "윤 어게인 세력과 동조한 적 없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을 통해 음모론자들에게 "전략적 분리일 뿐이니 기다려달라"고 달래고 있었다는 겁니다. 같은 날 김민수 최고위원은 대자유총 행사에서 "윤 어게인으로는 지방선거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에서는 절연, 뒤에서는 포옹. 낮말은 절연이요, 밤말은 기다려달라입니다.
이 전략의 결말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똑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전광훈 집회에 기대고, 태극기 부대의 열기에 혁신을 외면했습니다. 결과는 2020년 총선 참패, 대표 사퇴, 정치적 몰락. 그리고 그 뒤에 무엇이 왔습니까. 전광훈이 황교안에게 "50억 공천 대가"라는 허위 의혹을 터뜨리며 칼을 돌렸습니다. 그들에게 빌려온 지지율은 빚입니다. 반드시 이자를 물어야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응입니다. 전유관씨가 "3일 안에 답하라"고 공개 최후통첩을 날렸는데, 지도부 측 반응은 "답변 드릴 게 없다, 편하게 해석해달라"였습니다. 부정도 긍정도 못 하는 겁니다. 음모론자 한 명의 압박에 입도 뻥긋 못 하는 지도부가, 계엄 세력과의 절연을 주도할 수 있다고 누가 믿겠습니까.
전유관씨와 윤 어게인 세력은 거래와 위무의 대상이 아니라 정리의 대상입니다. 공개적으로 관계를 부정하면서 몰래 "기다려달라"고 전화하는 것은 전략적 모호성이 아니라 전략적 비겁함입니다.
#장동혁이준석, #전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