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반대한 나는 왜 한동훈도 반대일까 ...前의협회장의 토로

한동훈과 윤석열을 다른 부류로 보지 않고 동일선상으로 바라본다

2026-02-03     최보식

[최보식의언론=노환규 전 의협 회장(하트웰의원 원장)]

내 주변의 반(反) 한동훈 인사들은 동시에 반 윤석열이기도 하다. 나도 마찬가지.

그들 대부분이 나처럼 한동훈과 윤석열을 다른 부류로 보지 않고 동일선상으로 바라본다. 그렇다고 장동혁 지지자들도 아니다. 국힘은 늘 어쩔 수 없는 기대를 갖게 하면서 늘 실망을 주는 아픈 손가락의 아들, 또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그런데 '한동훈 바라기'들은 놀랍게도, 반(反) 한동훈 인사들을 모두 윤어게인 세력으로 분류한다. 지금의 국힘 내 세력대결을 '윤어게인 vs. 한동훈'으로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놓았다. 국힘 내부에서는 그런가 보네.

한동훈을 강력히 쉴드하는 분들의 SNS 타임라인을 방문해 보았다. 예상 그대로 그들이 쏘는 화살들은 하나같이 오른쪽, 즉 국힘의 지도부와 윤어게인을 향해 있고 왼쪽(이재명 정권)을 향해 날린 화살들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최근 포스팅 뿐 아니라 과거의 포스팅도 그렇다.

그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인지 한동훈을 사랑하는 것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반면 내 주변의 반 한동훈 인사들의 포스팅은 대부분 왼쪽(이재명 정권)을 향해 날린 화살들이다.

한동훈 지지자들이 말한다.

"한동훈을 제거하면 국힘이 쪼그라들고 지역선거를 망칠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 별로 없다. 그걸 알기에 나를 포함해 한동훈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국힘이 뺄셈정치보다 덧셈정치를 하기를 원하고, 그런 정치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리더로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왜 한동훈의 제명을 찬성하느냐고?  한동훈의 제명하는 것과, 제명하지 않는 것과, 이제는 나라나 국힘의 운명이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달라질 것이 없다면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운 시기에 '관종 놀이'에 여념없던 (위 첨부사진) 보기 싫은 전(前) 리더 하나를 치워버리는 것에 굳이 반대하지 않는 것이다. 이른바 체념 상태인 것이다.

한동훈을 '국힘의 조국'이라 표현한 것에 긁힘이 크신 것을 이해한다. 지나침이 있는 표현이 맞다. 다만 그 표현은 "사상의 토대 없이 자기애(自己愛)가 충만한 사람이, 자아 실현을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음"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두가 각자의 해법을 생각하고 있겠지만, 해법과 팬덤을 혼동하는 순간 또는 팬덤이 해법을 넘어서는 순간 주객이 전도된다는 사실과 그 순간 길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어느 새 한동훈 팬이 된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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