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해찬의 '7일장' 같은 5일장, '국가장' 같은 기관·사회장

대통령 직속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장을 치렀으니 이해찬 장례비는 우리 세금으로

2026-02-02     최보식

[최보식의언론=김성민 강호논객]

MBC 화면 캡처

이해찬 전 총리의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비판을 멈추었다. 이제 몸 좀 풀면서 점잖게 한 마디 하자.

이해찬은 세상을 뜨는 순간까지 운동권 귀족의 특권을 내려놓지 않았다.

21세기 들어 대표적인 국가장, 국장 대상은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다. 각자의 장례 기간을 보자.

노무현 국민장 7일.

김대중 국장 6일.

2011년 국가장법으로 통합되며 장례기간은 5일을 원칙으로 한다. 특별한 경우 국무회의를 거쳐 기한을 연장한다. 2011년 이후로는 국가장 5일로 장례를 치른다.

김영삼 국가장 5일.

노태우 국가장 5일.

이해찬은 25일 사망해서 운구된 27일부터 카운트를 시작, 31일 영결식을 치뤘다. 그런데 25일에서 26일까지 비공식적인 국민 애도기간처럼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각종 방송은 물론 관공서, 각종 공항 의전 등 전국가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꾸며졌다.

나도 할 말이 참 많았으나,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니 훌쩍 일주일이 가버렸다. 이틀은 빼고 빈소를 만든 다음부터 카운트할 수도 있다고? 장례일자 미루는 서민들은 생활이 빡빡하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는 거다. 해외 사망의 경우 2일장으로 간소하게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이해찬은 그렇게 2인분 같은 1인분 달라고 떼쓰는 진상 손님처럼 '5일장 같은 7일장'을 치르었다.

여기서 헷갈리는 게 있을 거다. 일주일 내내 저러고 있으니 마치 '국가장' 같다. 그런데 '기관·사회장'이다. 국가장과 기관·사회장이 다른 게 뭔가?

국가장은 정부 자금이 들어가지만 사회장은 정부 보조금이 없다. 돈 나올만한 기관을 비벼서 '기관·사회장' 형식을 만들었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장을 치렀으니 이해찬 장례비는 우리 세금으로 떼웠다는 말이다. 그것도 정정당당하게 받아가지 않고 스멀스멀 뒷구멍에서 밀실에서 모든 걸 해결해왔다.

이렇게 되면 기관·사회장이 국가장과 다른 게 뭔가? 다를 게 하나 없지 않나. 왜 국가장으로 못 치렀는지 아시나? 대한민국 총리 중 국가장, 국장을 한 인물이 단 한 명도 없다.

김종필이 예외가 될 뻔했다. 당시 이낙연 총리가 '국가장'을 권유했으나, 고인이 생전에 '국가장'하지 마라고 유지를 남겼기에 '가족장'을 했다.

김종필은 총리 서리 기간 5개월을 포함하면 역대 최장수 총리다. 김종필을 포함한 역대 총리 중 그 누구도 국가장, 국장을 하지 않았다. 이해찬이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갈등만 부추겼으니 대놓고 국가장을 할 수도 없고, 국가장 같은 기관·사회장을 한 거다.

7일장 같은 5일장, 국가장 같은 기관·사회장.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국민 세금으로 뭐하는 짓을 했나! 반쪽 국민들을 대놓고 욕했었는데, 이제 와 욕하던 국민들 세금 받아 장례를 치르면 쪽팔리지 않나.

이해찬은 2인분 같은 1인분을 요구하는 삶을 살았다. 메뉴에 멀쩡하게 가격이 적혀 있지만, 이리 비비고 저리 비벼서 본질을 흐린 다음 뒷구멍으로 슬며시 빠져 나가는 삶이다. 엄중한 시기에 술을 마시냐! 따지면 '사케'가 아니라 '정종'을 마셨다고 떼쓰는 그런 삶이다.

아. 큰 사람을 일컫어 '거목'이라 하는 이유를 아는가. 큰 나무가 비바람을 버티며 작은 나무들을 지키고 키워주기 때문이다. 그러다 작은 나무들이 뿌리를 굳건히 내릴 때가 오면 태풍에 쓰러져 눕는다. 썩어가는 와중에도 온갖 동식물들의 쉼터가 되어 숲을 키운다. 그러니까 '거목'이라고 하는 거다. 그런데 이해찬이 키운 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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