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사도세자 뒤주에 가둬 죽인 영조(英祖)는 건강기능식품 마니아?

그의 원픽은 '인삼'이었다

2026-01-31     박주현 객원논설위원

[최보식의언론=박주현 재담 엔터테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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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1대 왕 영조. 우리는 그를 아들 사도세자(정조의 부친)를 뒤주에 가둔 비정한 아버지로 알지만, 사실 그는 조선 왕조 역사상 최고의 건강염려증 환자에 건강기능식품 마니아였다.

그는 40대 부터 80대까지 평생 "아이고, 나 늙어서 힘들다", "올해 넘기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단다. 신하들이 "전하, 안색이 좋으십니다"라고 하면 "니들이 내 속을 알아? 나 지금 숨쉬기도 힘들어!"라며 화를 냈다 전해진다.

그의 원픽은 '인삼'이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1년에 인삼을 평균 20여 근(약 12kg)씩 달여 마셨다. 재위 기간(52년) 동안 먹은 인삼만 수백 근이 넘는다. 현대로 치면 정관장 VIP를 넘어 대주주 수준이다. 밥상에는 원할한 소화를 위해 고추장이 빠지지 않았고, 간식으로는 경옥고...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겨 드신 셈이다.

심지어 형인 경종이 죽을 때 "인삼이랑 간장게장 먹으면 좋다"고 추천해 줬다가 형이 급사하는 바람에 평생 '독살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형한테는 독이었을지 모르지만 본인한테는 약이었던 듯.-

'골골 80'이라는 말이 있다. 맨날 아프다면서 영양제 10알씩 털어 넣는 당신, 걱정 마라. 당신이 제일 오래 산다. 아들(사도세자)을 뒤주에 가둬 죽이고도 그 시절 83세까지 장수한 영조가 그걸 증명했으니까.

[원문]

"非蔘, 豈有今日?", "近來二十餘斤之連服, 亦或是火昇之祟耶?"

[해석]

"인삼이 아니었다면, 어찌 오늘 내가 있었겠느냐?" '승정원일기' 영조 35년 7월 26일 , "근래에 인삼을 20여 근이나 연달아 복용했는데, 이 또한 혹시 불기운이 오르는 빌미가 된 것이 아닌가?" '승정원일기' 영조 35년(1759년) 7월 12일

p.s: 이른 설 선물로 정관장이 들어와서 쓴 글.

 

박주현 재담 엔터테인먼트 대표 Muzla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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