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100대 1 부정선거 무제한 토론'...황교안·민경욱 못들은 척
황교안, 민경욱, 공병호 등등 이 사안으로 먹고 사는 분들이 꼭 참여해서...
[최보식의언론=박묘숙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100대 1 부정선거 무제한 토론'에 주요 부정선거론자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을 두고 "황교안, 민경욱, 공병호 등등 이 사안으로 먹고 사는 분들이 꼭 참여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고 미국의 항공모함이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한강에 정박할 수 있도록 이준석을 묵사발 만들어내야 한다" 참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31일 SNS를 통해 오전 기준으로 총 5명이 토론 참가 신청을 했다면서 "충분한 숫자가 모여서 이준석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이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에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주변의 중증 부정선거론자들의 참가를 독려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론자들이 믿고 의지하는 그 사람들이 방송하면서 수금은 신나게 하고 정작 부정선거론을 줄곧 비판해온 수괴 이준석을 묵사발 낼 기회는 회피하는 비겁자들이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부정선거 관련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1인당 참가비는 100만원이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이 돈은 군부대에 기부할 계획이다.
부정선거 토론은 4주 전 자영업 컨설팅 유튜버 박모씨가 이준석 대표에게 ‘부정선거 주장을 반박할 수 있으면 1억 원을 기부하겠다’며 제안하자, 이 대표가 이를 받이들면서다.
이 대표는 “만약 1억 원을 받게 된다면 동탄 지역의 도서관에 책을 사주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토론 참여자에게 얼굴 공개와 기부를 조건으로 부정선거론자와의 토론을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정선거 토론 1억원 내기를 먼저 제안했던 박씨가 그 뒤로 답을 하지 않자, 이 대표가 '100대 1 부정선거 무제한 토론'을 내걸었다.
*아래는 김정기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사무총장의 글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권력의 정통성과 권위는 단 하나에서 나온다. 선거다.
선거는 국민의 명령이며, 헌법 질서의 출발점이다. 이 명령을 받아들이는 순간 권력은 합법이 되고, 거부하는 순간 정치는 반(反)체제로 전락한다. 민주주의는 선거에서 이기기 때문에 유지되는 체제가 아니다. 패배를 인정하기 때문에 존속하는 체제다.
역사는 이를 반복해 증명해왔다. 왕조 시대조차도 권력은 절차를 필요로 했다. 조선의 세자는 명·청 황제로부터 책봉을 받아야 했고, 김정은 역시 후계 구도를 굳히기 위해 중국 지도부의 묵인과 승인 과정을 거쳤다. 권력은 언제나 확신이 아니라 승인 위에 세워진다.
그런데 오늘 대한민국의 일부 보수는 이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정면으로 부정한다. 헌법기관이 관리하고, 사법부가 검증하고, 대법원이 최종 확정한 선거 결과를 아무런 실증적 근거 없이 부정하면서도 스스로를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라 부른다. 이 자기 모순의 한복판에 황교안과 전광훈, 그리고 부정선거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정치 유튜버 산업'이 있다.
황교안은 공안검사 출신으로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인물이다. 법과 증거, 절차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지금은 “선거가 조작됐다”, “개표기가 해킹됐다”, “문자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반복한다. 문제는 단 하나다. 그 주장들이 단 한 번도 법적으로 입증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재검표는 이미 수차례 이루어졌고, 선거소송은 모두 종결됐다. 그럼에도 그는 “누군가 조작했다”는 의혹만을 되풀이한다. 이는 정치적 주장 이전에 법률가로서의 직업윤리 포기, 공직자로서의 책임 방기이며,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자격 상실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광기가 일부 극단 지지층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황교안을 추종하는 집단에는 교수, 변호사, 전직 공무원, 목사 등 한때 보수 엘리트라 불리던 인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유튜브 영상 몇 편을 근거로 헌법, 사법부, 선관위, 언론 전체를 부정한다.
증거가 없다는 사실조차 증거가 은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순간, 이성은 완전히 붕괴된다. 이 상태는 단순한 정치적 오류가 아니다. 집단 최면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보수의 일부가 스스로를 가둔 거대 정신 병동이다. 이곳에서는 합리적 질문이 배신이 되고, 검증은 좌파의 공작이 된다. 정치적 판단은 현실이 아니라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된다.
전광훈은 이 광기를 종교로 포장한다. 그는 “윤석열은 하나님이 보낸 대통령”이라 말하며 신앙과 헌법을 뒤섞는다. 이는 종교의 자유가 아니라 정치의 신정화(神政化)다. 신앙은 개인의 영역이지만, 정치 권력을 신의 섭리로 정당화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붕괴한다. 교회가 정치 플랫폼이 되는 사회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광신의 정치다.
이 모든 현상의 핵심에는 하나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 왜 보수는 이 극단 세력과 결별하지 못하는가. 이유는 단순하다. 국민의힘이 이들의 숫자에 '인질'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질 때마다 당 지도부는 민심을 분석하지 않는다. 대신 강경 지지층이 이탈할까를 걱정한다. 그래서 명백한 허위 주장에도 침묵하고, 선거 불복 음모론에도 선을 긋지 못한다. 당은 당장 눈앞의 표 계산에 매달리고, 그 사이 극단은 보수 전체의 얼굴이 된다. 이것이 보수가 극단에게 끌려다니는 구조다.
지도부가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광기가 질서를 대신한다. 이 병(病)의 말기 증상은 이미 해외에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는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단 한 건의 결정적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선거 도둑질(Big Lie)'을 퍼뜨렸다. 모든 소송에서 패배했음에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그 결과는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폭동이었다. 민주주의의 심장이 공격당했다.
한국의 일부 보수는 이 실패한 모델을 그대로 수입했다. 미국 극우 매체와 유튜브에서 생산된 음모론이 유입되고, 국내 정치 유튜버들이 이를 재가공한다. 가짜뉴스의 글로벌 공급망이 형성됐고, 분노는 클릭이 되고, 클릭은 후원금이 된다.
부정선거는 신념이 아니라 장사다. 보수는 원래 책임의 정치다. 법치, 질서, 절제, 품격의 정치다. 패배를 인정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제도 안에서 다시 경쟁하는 것이 보수의 미덕이었다. 그러나 지금 일부 보수가 보여주는 모습은 보수가 아니다. 이는 상업화된 분노, 종교화된 음모, 체제 불신을 먹고 자라는 반정치 운동이다.
정치는 이기기 위해 지는 법부터 배우는 게임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헌법기관을 공격하며, 민주주의의 규칙 자체를 부정한다. 이 길의 끝은 분명하다. 자멸이다. 그리고 보수가 선거에서 반복해 패배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보수 재건의 출발선은 명확하다.
첫째, 선거 결과를 조건 없이 인정한다.
둘째, 사법부, 선관위, 언론을 체제의 일부로 존중한다.
셋째, 종교와 정치를 단호히 분리한다.
넷째, 유튜브 정치와 결별하고 정책으로 경쟁한다.
다섯째, 극단과 결별할 용기를 지도부가 먼저 보여준다.
이 다섯 가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력은 보수가 아니다. 그들은 보수의 이름을 빌려 보수를 파괴하는 내부의 적일 뿐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성전이며, 국민과의 신성한 계약이다. 이를 분노와 망상으로 뒤엎으려는 자들에게 정치할 자격은 없다. 황교안과 전광훈, 그리고 부정선거로 장사하는 우파 정치 유튜버 군단은 더 이상 보수를 대표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 보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이성과 품격의 정치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극단에 인질로 잡힌 채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인가. 선택의 시간은 끝나가고 있다. 그리고 보수의 재건은, 이들과의 단호한 결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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