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은 것 거의 없는 러시아 군인들의 개죽음
이 긴 전쟁에서 러시아는 무엇을 얻었나?
[최보식의언론=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회담을 하고 있다.
2022년 2월 24일에 시작되어 약 3년 11개월 (2026년 1월 24일 기준) 진행되어 만 4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6.25 전쟁의 3년 1개월 2일 (1,129일)을 크게 넘어선 전쟁이다. 1차 세계 대전의 기간에 접근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이 전쟁보다 길었던 전쟁들은 다음과 같다.
- 8년간 지속된 이란-이라크 전쟁 (1980~1988)
- 9년 2개월 끈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1979~1989): 소련이 국력을 소진하고 철수했다.
- 약 8년 5개월 지속된 베트남 전쟁 (미국 참전 기간, 1964~1973)
- 약 20년 지속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1~2021)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독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미국의 아프간 전쟁처럼 산발적인 테러와의 전쟁이 아니라, 매일 수천 발의 포탄이 오가는 2차 대전식 전면전이 4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고 이런 강도의 전쟁이 3년을 넘기는 것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처음이다.
한국 전쟁은 1년 정도의 기동전 후 2년은 전선이 고착된 상태에서 휴전 협상을 하며 싸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양측이 상대를 군사적으로 굴복시키려는 의지가 강해 휴전 협상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이 긴 전쟁에서 러시아는 무엇을 얻었나? 2025년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지 4년이 지난 지금, 100만에서 140만 명의 러시아인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인, 특히 많은 민간인도 목숨을 잃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러한 참혹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얻은 것이 거의 없다. 그의 군대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는 침공 전 크레미아 반도를 점령했던 것에서 고작 7.2%에서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추가로 점령한 영토는 거의 모두 전쟁 초기 단계에 확보한 것이고 2022년 11월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1.5%에 불과하며, 대도시는 하나도 함락되지 않았다.
2차 대전 이후에 미국이든 러시아(구 소련)이든 외국에 침공해서 성공한 전쟁은 드물다.
김일성이고 푸틴이고 수많은 생명을 파괴하고도 정치적으로 건재했고 건재하다. 민주주의 없는 국가 권력은 이래서 폭력이고, 이는 "사랑의 신"은 없다는 것도 증명한다. 신이 있다면 김일성 왕조가 4대째 세습을 준비한다는 게 말이 되나?
btlee@kaist.ac.kr
#우크라이나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