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위장 미혼' 36억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이혜훈의 신박한 해명?
거기에 당첨되니까 혼인 관계가 다시 좋아져 신혼집으로 되돌아갔다’는 류의 변명
[최보식의언론=박묘숙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결혼한 장남을 '위장 미혼'으로 부양가족 수를 늘린 뒤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에 "장남 부부가 당시 이혼 위기라 혼인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2024년 7월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과정에서 결혼한 장남을 포함해 아들 3명을 부양가족으로 올려 가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분양가 약 36억 7840만원이었고, 최근 시세는 70억 원 안팎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2023년 12월 혼례를 올리고 신혼집을 마련할 계획이었다"며 "각자가 50%씩 내서 전세 용산 집(장남 신혼집)을 마련했는데 곧바로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지고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우리는 그 혼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현재는 장남 부부 사이가 다시 회복된 것이냐"는 청문위원의 질의에는 "정말 모든 사람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때는 깨졌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곽대중 개혁신당 당대표 비서실 팀장은 이와 관련해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50년 넘게 살면서 정치인들의 숱한 변명을 봤지만,
‘아들이 결혼식 직후에 혼인 관계가 파탄났고, 그래서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고, 그래서 본가로 다시 들어왔고, 공교롭게도 그 시점에 아파트 청약 신청이 있었고, 거기에 당첨되니까 혼인 관계가 다시 좋아져 신혼집으로 되돌아갔다’는 류의 변명은 살다 살다 처음 들어본다.
“내가 넘어졌는데, 공교롭게도 그 여자가 아래에 있었고, 그래서 내 OO가 의도와 상관없이 삽입됐다”던 어느 중동 거부의 변명 만큼이나 추잡하고도 신박하다.
내가 세상을 너무 오래 살았나 보다. 아니, 이렇게 재밌는(?) 세상을 보기 위해,더 오래 살아야 하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