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의 노동신문 3억원 구독료 해명...뭔가 수상한 점이?

북한은 전 세계 지도자들이 새해 축전을 보내왔다고 선전했는데, 그 명단 안에 '김일성·김정일기금리사회'가 포함

2026-01-22     최보식

[최보식의언론=박지현 인간안보아태전략센터 선임연구원(영국 거주 탈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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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1일 "181개의 정부 및 산하기관에서 노동신문 구독을 신청해 구독하고 있다는 답변을 통일부에게 받았다"며 "연 190만원씩의 구독료를 납부하고 있다면 3억 원이 넘는 국민 혈세가 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연 190만원은 원가, 유통비, 중개수익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북한에 직접 지급되지 않고 우리 수입대행업체에 지급되는 금액"이며 "우리 민간업체가 중국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북한 자료를 수입해오는 방식"이라고 반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엑스(X)에 '일부 청년층이 이재명 정부가 노동신문을 혈세로 배포하는 것에 의문이 있다'는 주장을 거론하며 "이런 거짓말도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할까"라고 비판했다. (편집자)

통일부에서 나온 해명 글 가운데, 우연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북한의 공식 선전 문구와 겹치는 대목이 있다.

오늘 북한은 전 세계 지도자들이 새해 축전을 보내왔다고 선전했는데, 그 명단 안에 '김일성·김정일기금리사회'가 포함돼 있다.

이 조직은 주체사상을 국제적으로 선양하기 위해 설립된 북한의 공식 기구로, 평양에 본부를 두고 해외 지부를 운영하며 정치적·이념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중국 단둥 등지에는 해외 대표처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부가 해명에서 언급한 ‘중국 현지 유통업체’는 단순한 일반 기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는 이 '김일성 김정일 기금리사회'와 연계된 인물 또는 구성원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민간·해외 조직의 외형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범죄적 행위에 한국까지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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