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장동혁, 국회 화장실 입구 가림천을 걷어올리고 볼일 보는 까닭?

단식 농성자들이 화장실에 가서 오이비누를 몰래 갉아먹다가

2026-01-20     김선래 기자

[최보식의언론=곽대중 개혁신당 당대표 비서실 팀장]

jtbc 화면 캡처

운동권 시절에 나는 주로 지하조직에서 ‘배후 조종’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공개적인 단식을 해 본 적은 없다. (이른바 ‘가투’에도 잘 나가지 않았고, 후미에서 지켜보기만 했었다)

그래도 동료들이 단식을 하면 심정적 차원에서 홀로 동조 단식을 했던 적이 있는데, 물만 마시는 ‘진짜 단식’을 하면 가장 힘든 때가 4~5일차였다. 정말 세상 모든 것이 먹는 것으로 보인다. 심한 무기력증에 빠지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린다.

의료계에 계신 분에게 들으니 이 시점부터 의학적 관리 없는 단식은 위험하다고 한다.

어떤 선배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명동성당에서 단식 농성을 할 때에(아마도 통일선봉대 농성으로 기억한다), 화장실에 있는 오이비누를 모두 치워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단식 농성자들이 화장실에 가서 오이비누를 몰래 갉아먹다가 발각된 경우가 있었다나. 아마 자신도 모르게 오이 향에 취해 그걸 먹었을 것이다.

먹기 싫어 단식하는 사람은 없다. 정치적 단식은 사실상 퇴로가 없는 극단적 투쟁의 방식이다. ‘응급실 엔딩’만 있을 뿐이다. 그걸 비아냥거리면서 “며칠 굶는다고 안 죽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걸 정말 인간이라고 불러야 하나?’ 하면서 오만 정이 (있지도 않은 정이) 떨어지게 만든다. 그런 말이 정치적 우호자들에게서도 반감을 산다는 사실을 과연 모르는 것일까?

이재명은 20일 넘게 단식을 했네 하는데, ‘진짜 단식’을 해 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허황된 말인지 잘 안다. 일종의 국민 기만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그의 직진형 성격 탓인지, 화장실에 가서도 가림천(국회 화장실은 입구를 천으로 가려놓았다)을 걷어 올리고 볼일을 본다고 한다. ‘화장실에서 뭔가 몰래 먹는다’는 오해도 받기 싫었으리라. 지나친 결벽증으로 보이지만, 그래서 좀 걱정이 된다.

우리가 요구하는 쌍특검(통일교 특검, 공천헌금 특검)은 “특검”이라는 제도의 필요성을 가장 분명히 보여주는 특검이다. ‘살아있는 권력’을 겨누라고 만드는 것이 특검 아니던가.

장 대표의 안전을 빈다. 그리고 여당이 “통일교 특검을 받겠다”는 예전의 약속을 분명히 지키길 기대한다.

말로는 ‘받겠다’ 해놓고 뒤로는 온갖 핑계를 대면서 미적거리고, 목숨을 건 단식을 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따위의 비열한 정치는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다.어서 특검 협상 테이블에 앉으라.


#정치적단식 #특검의본질 #권력에대한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