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이 '75%'나 제출했다는 청문회 요구자료의 실체?
시험문제 100문항 가운데 75개 문항에 '모르겠습니다', '알 수 없습니다'라고 적어서 제출
[최보식의언론=박묘숙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일단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청문회 요구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 측은 "요구한 자료 75%나 제출했다"고 강변했다. 어느 쪽이 맞을까.
이에 대해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시험문제 100문항 가운데 75개 문항에 '모르겠습니다', '알 수 없습니다'라고 적어서 제출해 놓고, '제가 75 문항을 풀었다'라고 하면 이게 정상인가"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일례로 "논란이 된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관련 제출 서류에는 자녀의 혼인관계증명서 등 청약서류 중 필수적 부분을 빼놓고 제출했다"며 "원펜타스 위장전입, 위장미혼을 검증하기 위한 장남의 실거주 증명자료 등 필수적인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래는 천하람 의원이 20일 SNS에 올린 글이다. (편집자)
어제(19일)로 예정됐던 이혜훈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혜훈 후보자가 청문회 요구자료를 거의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후보자는 75%의 자료를 제출했다고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후보자는 검증에 핵심적인 자료들은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시험문제 100문항 가운데 75개 문항에 “모르겠습니다”, “알 수 없습니다”라고 적어서 제출해 놓고, “제가 75 문항을 풀었다”라고 하면 이게 정상입니까?
일례로 후보자 가족들의 청약 신청 내역조차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후보자 부부의 부정청약이 밝혀진 상황에서 세 아들 등 다른 가족의 청약 신청 내역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개인정보 미동의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청문회 전날(18일) 저녁 8시가 넘어서 추가 자료(18개)라고 제출한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관련 제출 서류에는 자녀의 혼인관계증명서 등 청약서류 중 필수적 부분을 빼놓고 제출하기까지 했습니다.
원펜타스 위장전입, 위장미혼을 검증하기 위한 장남의 실거주 증명자료 등 필수적인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 아들의 명문대 입학, 학술지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부모 찬스와 특혜 논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 아들의 대학 입학전형 및 졸업증명서 등 기초적인 자료마저 개인정보 미동의로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공직후보자가 다 있는지 저도 청문위원으로서 참 답답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국회는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해서 국민 앞에서 철저히 검증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이혜훈 후보자에 대해서는 검증해야 할 것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여야 간사는 청문회 날짜부터 빨리 다시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날짜 전에 자료제출을 하라고 후보자에게 독촉해야 합니다.
청문회 날짜를 정해야 후보자에게도 그전까지 자료를 꼭 내라고 요구할 명분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여야 간사는 청문회 날짜부터 다시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부정청약, #개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