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 하락 분석...언론이 '민주당 당보(黨報)'로 전락했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3.1%

2026-01-19     박주현 객원논설위원

[최보식의언론=박주현 재담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얼미터 캡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3.1%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6명에게 조사한 결과다.

이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3.1%로 지난주보다 3.7%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코스피 4천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편집자)

요즘 언론에 절망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물론 본문에는 내용이 나오지만, 언론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분석한답시고 내놓은 헤드라인들을 보면, 마치 대한민국 국민 전원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도 된 줄 아는 모양이다.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의 첫째가 고작 ‘검찰개혁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니.

기사를 본문까지 꼼꼼이 읽을 여력조차 없는 대다수 정치 저관여층이 이 헤드라인을 보면 뭐라 생각하겠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지금 장바구니 물가는 천장을 뚫고, 환율은 1,470원대에서 춤을 추며, 장병들 적금은 미지급된 상태다.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이런 ‘생존의 위기’ 때문에 지지를 철회하는 게 당연한 알고리즘이다.

그런데 언론은 이 모든 실물 경제의 파탄은 싹 무시하고, 지지율 하락의 촛점을 오로지 민주당 내부의 ‘밥그릇 싸움’에 머물게 만든다. 검찰을 장악해서 휘두르겠다는 ‘이재명파’와, 아예 검찰을 없애버리자는 ‘털보파’의 지루한 주도권 다툼. 조국이 들이받고 정청래가 소리 지를 때만 출렁이는 이 기이한 데이터.

이건 마치 2002년 ‘이혼율 47.4%’ 오보 사태와 판박이다. 당시 통계 문해력이 부족한 언론들이 ‘그해 혼인 건수 대비 이혼 건수’를 ‘ 전체 부부의 이혼율’로 오독해 대한민국 가정이 다 무너진다고 호들갑을 떨었듯, 지금의 언론은 ‘민주당 고관여층의 변심’을 ‘전체 국민의 여론 변화’의 이유로 확대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거다.

언론이 민주당의 당보(黨報)로 전락한 건가?

잘못된 통계 해석은 실제 민심에 또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 뭣이 중헌지 모르는 게 요즘 유행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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