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인가, '공천뇌물'인가?...기자들에게 묻는다
공천헌금이라고 쓰면 이게 범죄인지 아니면 교회에 헌금 내듯 관행적으로 바치는 돈인지
[최보식의언론=장진영 변호사(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
양당이 공히 '공천헌금'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왜 '헌금'이라는 고귀한 용어를 이런 범죄에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
공천헌금이라고 쓰면 이게 범죄인지 아니면 교회에 헌금 내듯 관행적으로 바치는 돈인지가 헛갈리게 된다. 헌금이라고 하니 돌려주면 그만이라는 착각도 하는 것이다.
이 돈은 명백하게 범죄이다. 약속만 해도 처벌되니 받으면 그걸로 끝이다. 공천헌금이라 불러서 희석하면 안 된다. 공천뇌물이라고 불러서 절대로 받아서는 안되는 돈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민주당 인사가 '국민의힘에나 있을 법한' 이라는 표현을 썼던데 정말 가증스럽다. 서울과 경기의 수도권은 20년간 민주당 독주가 이어져 왔다. 민주당 공천은 당선 보증수표다. 그래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공천 가격표'가 존재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국민의힘은 단체장, 광역의원은 공천 받아봐야 보증되는 것이 없다. 어느 쪽이 더 부패했겠는지는 세 살짜리도 알 수 있는 게 아닌가.
부패의 정도가 민주당이 심하다는 것이지 국민의힘도 자유롭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공천뇌물로 못을 박고 이참에 뿌리를 뽑자는 것이다.
공천 뇌물은 만악의 근원이다.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부패는 바로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시작된다. 돈공천을 해서 당선되면 본전을 뽑을 방법을 찾게 되고, 각종 이권, 공직 인사에 개입하게 된다. 이미 준 돈과 다음에 줄 돈, 거기다가 위험수당까지 보태면 덩어리가 커진다.
뇌물을 주고 이권을 따고, 승진한 사람들은 또 어떻게 하겠는가. 정직하게 시공하고, 정직하게 일하겠나? 자기 밑에 업체나 부하직원에게 또 빼먹지 않겠나 말이다.
수도권에서 민주당 20년 독주 기간 동안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부패 구조가 확립되었다. 위로는 단체장부터 아래로는 주차관리요원까지 뇌물이 안 필요한 곳 찾기가 어렵다.
안 믿기겠지만 이것이 2026년 서울의 현실이다.
김병기, 강선우가 이제라도 바로 잡을 기회를 준 것이다. 2026년 지방선거만이라도 부패구조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공천뇌물'이라고 해야 한다.
언론인들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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