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경호원 56명 사망...'쿠바 용병' 이야기
사망한 마두로의 경호원 가운데 약 60%인 32명은 쿠바에서 온 용병
[최보식의언론=박선영 전 진실화해위원장]
7일 베네수엘라 마두로의 경호실장이 해임됐다.
마두로를 생포할 때 격렬하게 저항하던 경호원들은 56명이나 사망했다. 그러나 미군은 교전과정에서 단 한 명도 죽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마두로의 경호원 가운데 약 60%인 32명은 쿠바에서 온 용병이었다.
용병으로 나라를 지키는 나라도 꽤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의 외인부대(Légion étrangère). 1831년에 조직된 프랑스의 외인부대는 역사가 깊은만큼 전투경험이 많고, 용맹하기로 유명하다. 용병이라고는 하지만, 프랑스 육군의 정식 군인이다. 한국인들도 꽤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고있고, 일본인들은 훨씬 더 많다.
교황청은 16세기부터 스위스 근위대가 용병으로 와서 근무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는 청색사단이라 불린 스페인 의용군이 독일군을 상대로 동부전선에서 싸운 기록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러우전쟁에도 용병들이 활약하고 있다.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러시아쪽으로는 북한도 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고, 우크라이나쪽으로는 자발적인 다국적 용병들이 지금도 참전하고 있다. 이근 대위 등 우리나라 국민도 여러 명 용병에 자원을 했다.
국제적으로 '용병'이라는 개념을 '특정 국가나 조직이 아닌, 자발적으로 외국 전쟁에 참여하는 민간인 또는 군인을 의미한다'는 통상의 용례에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그런 점에서 북한의 러우 참전은 용병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군대가 없는 나라도 있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아이슬란드다. 그밖에도 리히텐슈타인,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에도 군대가 없지만, NATO 회원국으로 상비군이 없는 나라는 아이슬란드가 유일하다. 단지 경찰이나 해안경비대 정도가 있을 뿐이다.
아이슬란드는 독립 5년 후 구 소련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1949년,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가입하면서 60여 년 가까이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들이 주둔해오다가 2006년에 모두 철수해 현재는 해안경비대뿐이다.
다만 아이슬란드는 NATO에 북극기지를 제공함으로써 지정학적 안정성 확보라는 막강한 군사혜택을 실질적으로 받고 있다. 나토 동맹국들이 영공 순찰 등도 해주니 방위를 해주는 것이나 대동소이하다.
아이슬란드는 해안경비대 하나 뿐이다. Landhelgisgæsla Íslands Icelandic Coast Guard. 겨우 4척의 함정과 항공기 4대, 200명 정도 규모의 해양경비대로 나라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경찰이 아무리 막강해도 경찰은 경찰일 뿐이니까.
아이슬란드는 '빈약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이 해안경비대로 1972년에 대양해군인 영국 해군과 단독으로 맞서 승리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일명 대구전쟁(Cod Wars). 먹는 생선, 입이 큰 大口戰爭. 물론 국제사회의 압력도 있었지만, 어쨌든 영국이 물러갔다.
문제는, 군대조직이 어떻냐, 군인수가 얼마냐, 누가 나라를 지키느냐, 하는 것은 다양한 그 나라의 역사와 지정학적 위치 등에 따라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정신이다.
무기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썩은 정신에 영혼없는 지도자, 그리고 삼단봉으로 적과 싸워 이길 나라는 이 세상에 없다. 홍콩 르노아르 영화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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