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포스, 3시간만에 '마두로 체포'.. 美특수작전의 성공과 실패 사례

Fuck Around and Find Out!...

2026-01-05     최보식

[최보식의언론=김진안 전 삼성전자 중동구 지역장 전무]

CNN 화면 캡처

단 3시간 만에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마두로 부부가 대통령 안가 자신의 침실에서 체포되어 미국으로 이송되는 과정을 보고 들으며 너무 놀랐다.

베네수엘라가 작은 나라도 아니다. 인구가 무려 3000만 명이다. 그런 규모의 나라 수도 카라카스에 델타포스 특공대가 헬기를 타고 침투해 잠자고 있던 마두로를 체포한 것이다. 체포 과정에서 마두로의 경호병력 등 80명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가 무려 150대나 동원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니 밤 사이에 카라카스의 레이더기지 등 방공망을 무력화시킨 후에 공격을 감행한 것 같다.

이런 기습적 특공대 작전은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개월 동안 준비해서 이루어진다. 델타포스는 미국 내 모처 훈련장에 마두로 대통령실과 비슷한 구조물을 만들어 놓고 수개월 동안 예행연습을 했을 것이다.

그 전에 미국이 폭격기로 카라카스를 공습했을 때까지도 미군의 베네수엘라 진군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지 이렇게 핀셋작전을 펼칠지는 몰랐다. 

미군의 특수작전 능력은 확실히 세계 최강이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감히 따라가지 못한다. 미군이 평소에는 훈련이 널널해 보여도 이렇게 전투가 시작되면 확실히 능력을 발휘한다.

물론 육군 단독의 역량보다는 막강한 해군과 공군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미군의 핵심 역량은 육군보다는 해군과 공군에 있는 것 같다.

이런 미특공대의 작전은 철저한 준비와 특수부대의 탁월한 역량에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작전을 실패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작전 성공 확율이 그리 높지가 않다.

가장 유명한 실패 사례는 1980년에 있었던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 52명 구출작전 실패다. '독수리발톱 작전'이라고 명명되었던 이 작전도 델타포스가 동원되었는데 대원들이 타고 가던 헬기 5대 모두가 사막의 모래폭풍을 만나 추락하며 실패했다. 델타포스 요원 모두 전사했다.

두 번째 실패는 2005년 아프가니스탄 '레드 윙스' 작전 때다. 이때는 네이비실이 동원되었는데 탈레반 핵심인물 아흐마드 샤(Ahmad Shah)를 체포 혹은 제거하기 위해 네이비실 요원들이 헬기를 타고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 침투한다.

매복 중 나무하러 온 민간인 성인 2명과 어린이와 조우한다. 원칙상으로 이렇게 적지에서 조우한 민간인을 살해해야 했지만  인도적 갈등으로 풀어주며 사건이 발생한다. 이들로부터 정보를 받은 탈레반이 대거 공격해 온 것이다.

이 전투에서 네이비실 요원 19명이 전사한다. 한 명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음에도 가까스로 탈출하여 구조됐고 나머지는 전멸했다.

세 번째가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잇었던 '고딕 서펜트(뱀)' 작전이다. 델타포스, 레인저부대로 구성된 강습부대는 항공기 19대, 차량 20대와 병력 210명으로 구성돼 군벌 아이디드의 참모들이 회의하는 호텔 올림픽을 급습해 다수를 체포했으나 작전 중 UH-60 블랙호크 2대가 민병대가 발사한 RPG-7에 피격해 격추되고 3대가 손상됐다. 이 전투에서 미군 18명이 전사하고 80여 명이 부상당했다.

가장 유명한 성공 사례는 당연히 2011년 5월1일 빈 라덴을 사살한 '넵튠 스피어 작전(Operation Neptune Spear)'이다. 밤 1시에 특수부대원 25명이 MH-60 스텔스 호크 헬리콥터 2기와 CH-47 치누크 헬리콥터 2기에 분승하고 오사마 빈 라덴의 안전가옥을 기습공격했고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 9.11 사태 이후  빈 라덴을 추적한 지 11년 만의 성과였다. 

여기에 동원된 특수부대는 네이비실인데 네이비실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미 해군 특수수전개발단(DEVGRU) 소속 팀6이라고 알려졌다.

참, 가장 가까운 사례로 북한 침투 실패 사례도 있다. 2019년에 역시 최강의 특수부대인 DEVGRU가 동원되었는데 트럼프-김정은 회동 전에 김정은 집무실에 최첨단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 북한에 소형잠수정을 타고 침투했다가 민간인들에게 발각되었는데 그 후에 정찰위성으로 북한군들이 현장으로 집결하는 정보가 포착되자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급히 철수시켰다.

3일 마두로 체포사건에 가장 충격을 받고 두려움에 떠는 사람은 김정은일 것이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김정은도 체포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북한이 아무리 막강한 방공망과 보안을 갖추었어도 자신이 잠들었을 때 미국특수부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납치하거나 사살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심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사건으로 전 세계에 던진 메시지는 제국주의 회귀 등 복잡한 말 말고 아주 간단 명료하다. 앞으로 누구든 미국에게 함부로 까불거나 대들지 말라는 것이다.

소위 FAFO! Fuck Around and Find Out!... 뉴욕 월가의 금융용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때마다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자주 등장하는 감탄사인데, 함부로 행동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른다는 의미다.

마두로 행적 파악에 CIA의 스텔스 드론까지 동원됐다니 아마 시진핑과 푸틴도 섬뜩했을 것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중국 가는 비행기에서 마음이 무거울 것 같다. 방금 뉴스를 보니 중국 외교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 '패권주의'라 하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는데 하필 그 시간에 우리 대통령이 중국에 가 있으니 중국의 비난에 동참하는 모양이 됐다. 이대통령의 방중은 아무리 생각해도 시기적으로 잘못된 결정이다.

 

<관련 영상>

 

김진안 전 삼성전자 중동구 지역장 전무 jinan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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