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가 수갑 차면서 '내 영혼 한국에 두고 간다' 유언했나?

12.3 사태 극복 과정에 기여한 국민들에게 '인증서'를 발급

2026-01-04     박주현 객원논설위원

[최보식의언론=박주현 재담 엔터테인먼트 대표]

백악관 릴리스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웃다가 배꼽 빠질 뻔했다.

정부가 12.3 사태 극복 과정을 이름도 쉰내 나는 '빛의 혁명'이라고 명명하고, 기여한 국민들에게 '인증서'를 발급해 준단다.

이게 21세기 민주공화국 행정안전부 보도자료인가, 아니면 판타지 소설 설정집인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빛의 혁명'이라니. 작명 센스가 딱 북한의 '고난의 행군'이나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 혁명' 바이브다. 오글거림을 넘어 섬뜩하다.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다. 지구 반대편 베네수엘라에서는 나라 말아먹은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가 체포돼서 이송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전임 차베스와 마두로가 즐겨 쓰던 '혁명 훈장 놀이'를 이제 막 시작했다. 

마두로가 수갑 차면서 "내 영혼은 한국에 두고 간다"고 유언이라도 남겼나? 이 소름 돋는 데칼코마니는 대체 뭔가.

내용을 뜯어보면 더 가관이다. 한편에선 '빛의 혁명 기여자'라며 자기 편에게 완장 채워주고, 다른 한편에선 '지방 미분양 아파트' 사면 취득세 깎아주겠다고 호객 행위를 한다. 혁명은 완수했는데, 지방 건설사들 부도 나는 건 막아야겠으니 "제발 집 좀 사주세요"라고 바짓가랑이 잡는 꼴이다.

'이념'은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경제'는 바닥을 긴다. 전형적인 망한 나라 테크트리다.

법인세 인상부터 면허취소 협박까지 온갖 방법으로 건설사 목줄은 죄면서, 미분양 아파트 세금은 깎아준다? 정책에 일관성은 없고, 오로지 '표 계산'과 '진영 논리'만 있다.

정부 관계자 형님들. 종이 쪼가리에 '빛의 혁명' 박아서 나눠 주면, 그게 훈장이 될 것 같나? 나중에 정권 바뀌면 그 인증서, '부역자 명단'으로 쓰일지도 모른다.

베네수엘라 꼴 날까, 걱정하지 마라. 이 속도면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추월해서 'K-베네수엘라'라는 신기원을 열게 생겼으니까. 

마두로 형님, 감옥에서도 외롭진 않겠습니다. 여기 수제자가 있어서.

 

루리웹 캡처

 


 

 

#이념은날고경제는긴다 #K베네수엘라 #빛의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