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 통역! 통역!'...코미디보다 더 웃긴 '쿠팡 청문회' 문답 全文

부사장: 처음엔 저도 정부 기관으로부터 연락 받았다는 걸 모르고 있었고요

2025-12-31     박상현 기자

[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와 김영배 의원(오른쪽). 채널A 캡처

쿠팡이 고객정보 유출 규모를 3,000건이라고 자체 발표한 것과 관련한 국회 연석 청문회가 30일 시작됐다.

이날 청문회에는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박대준 전 대표, 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 등이 출석했다.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의장과 김유석 부사장 등 핵심 증인들은 불출석했다. 쿠팡이 주장한 정부기관의 개입 관련 정보를 확인해줄 관계자의 출석도 없었다. 

이 청문회에서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유출 혐의자 접촉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자 로저스 쿠팡 사장은 "정부기관"이라는 답을 반복하는 질의 응답이 반복되었다. 

보다 못한 최민희 과방위원장까지 참전하며 로저스 사장이 대동한 '개인 동시통역사가 문제'라며 통역 제대로 하라고 문제 삼았다. 이후 김영배 의원이 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에게 똑같이 물었고, 이 부사장 역시 ‘정부 기관 지시’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그 뒤 '정부기관'으로 추정된 국정원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공개 부인했다. 아래는 코미디 같은 쿠팡 청문회 문답 전문이다.(편집자)

Q 김영배 민주당 의원: 우리 로저스 대표님 그거 한번 물어봅시다.

지금 쿠팡 내부에서 이 아까 얘기했던 유출자 그러니까 범죄 혐의자죠 이 범죄 혐의자에게 접촉하고 그 사람의 진술을 받고 그리고 그걸 조사하라라고 하는 지시를 한 분이 누굽니까?

본인입니까?

A 로저스: 정부 기관(국정원)이 저에게 지시를 주었고 저는 지시를 따랐습니다.

한국 정보가 이와 같은 한국 국민들도 알아야 됩니다.

왜 이 정보를 왜 한국 정부가 공유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Q 김영배: 본인이 지시를 했나?

A 로저스: 정부 기관이 저에게 그런 지시를 했습니다.

Q 김영배: 로저스 말고 누가 회사에서 그걸 부하 직원한테 시켰냐 말이에요.

A 로저스: 정부 기구가 저에게 지시를 했습니다.

Q 김영배: 전부 정부가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회사 내에서 누가 지시했냐고요?

A 로저스: 국민이 왜 이 정보를 아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까? 왜 이 정보를 한국 국민으로부터 감추고 계십니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 정부와 협조하고 있고 한국 정부가 저에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왜 이 정보를 한국 국민과 공유하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Q 김영배: 회사 내부에서 누가 지시했냐 말이에요. 왜 거짓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어요

A 로저스: 회사 내에서 누구도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정보 기구가 지시했고 저희는 정부의 지시를 따랐을 뿐입니다.

Q 최민희 과방위원장: 잠깐만 잠깐만요 세우세요. 지금 엉뚱한 답 하는데 지금 이거 안 듣고 있고 저 통역이 뭐라고 통역을 하는지를 저희가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김영배 위원이 물으시는 정부가 정부의 지시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고 예를 들면 유재명 차관이 쿠팡 내부 직원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쿠팡 내부에서 누가 이 업무를 담당했냐를 물었는데 왜 엉뚱한 얘기를 하십니까?

A 로저스: 저는 그 통역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답변을 듣고 있습니다.

정보 기구가 저희에게 지시를 했습니다. 저희가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Q 최민희: 지금 통역이 엉뚱하게 하고 있는 거예요.

A 로저스: 왜 이 사실을 한국 국민들로부터 감추고 있습니까? 왜 이 사실을 한국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습니까?

Q 최민희: 지금 여기, 쿠팡 이러시면 진짜 안 됩니다. 지금 잠깐만요 이렇게 하겠습니다. 통역! 통역!!

A 로저스: 정보를 한국 국민과 공유하지 않습니까? 왜 한국 국민에게 정보를

Q 최민희: 아니 의원님, 이게 쿠팡의 전략이라니까요. 정리를 하겠습니다.

잠깐만 계세요. 지금 이 번역기가 작동하고 있고 듣고 있는지 확인 좀 하세요.

아 잠깐만요. 그리고 통역 지금 제가 하는 말 마이크 잡고 예 마이크 잡고 통역 하세요. 제 말 그대로 이제 이렇게 하면 되는 거예요.

의원님은 시간 때문에 그런데 지금 그거 대고 크게 말하세요.

지금 한국 정부가 쿠팡에 협조 요청을 했느냐를 묻는 것이 아니다. 이슈가 그게 아니고 쿠팡 내부에서 범인을 접촉하고 실행한 사람을 묻는 겁니다. 그런데 그 쿠팡 내부에 범인을 a라는 직원이 접촉하는데 그 에이에게 정부가 지시할 수 없는 거니까 쿠팡 내부 직원을 묻는 거예요.

A 로저스: 내부 담당 직원 누가 실제로 그 전 직원에게 접촉을 했는지 아니면 그 전 직원에게 누가 접촉하라고 지시했는지 둘 중에 어느 사람을 묻는 것입니까?

Q 최민희: 아 진짜

A 김영배: 둘 다 답변해 보세요. 보스 오브 뎀

Q 최민희: 아니 지금 코리아 거버먼트 빼고 한국 정부를 묻는 것이 아니고요.

A 로저스: 지시가 거기(국정원)에서 왔습니다. 저희 팀은 누구에게도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저희 팀에게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가 그 피의자와 접촉하게 된 것입니다.

Q 김영배: 자 팀이라고 하죠. 철저하게 개인의 책임을 지금 부인하고 떠넘기고 있지 않습니까 본인의 역할을 명확하게 답변해야 됩니다.

혹은 본인이 없을 때였으면 누가 거기에 책임이 있는지 인차 지부가 누군지를 밝히라 이 말이에요.

그걸 왜 대답을 못 합니까 이게 범죄 행위라서 그렇죠 이게 범죄행인지를 알기 때문에 지금 사진을 회피하는 거 아닙니까?

A 로저스: 한국 정부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내부의 결정은 없었습니다.

Q 김영배: 야 정말로 그냥 두면 안 되겠는데요 위에 있는 한국 우리 직원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저 저게 장난입니까 국민들 상대로 쿠팡 이렇게 경영 이렇게 합니까?

정말 이러실 거예요. 쿠팡이 입만 열면 미국 기업이라고 하는데 미국 기업이 그렇게 정부의 지시를 무조건 따라가지고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정부 시키는 대로 한다는 답변만 계속 합니까?

자 다시 묻습니다. 그러면 저 저분 말고 그다음 책임자가 누굽니까? 쿠팡에 저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그 다음 책임자 누구에요?

(최민희: 이재걸 부사장으로 제가 내부 보고를 받았습니다.)

Q 김영배: 이종걸 부사장님 잠깐 일어나 보세요. 어디 계시죠.

자 쿠팡 내부에서 아까 얘기했던 셀프 조사 그걸 누가 지시했습니까?

A 이재걸 법무 담당 부사장: 저희 대표이사가 얘기하셨듯이 저희는 정부 기관에서 지시를 해서 진행을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김영배: 정부 기관에서 누구한테 지시를 했습니까? 그러면

A 부사장: 정부 기관에서 저희 직원에게 지시를 해서 연락을 해서 저희가 진행을 했습니다.

직원 누구요? 직원의 이름 제가 동의를 받지 않아 제가 수 없습니다.

Q 김영배: 좋습니다. 그럼 그 직원이 누구한테 보고 했습니까?

A 부사장: 직원은 계속 그 정부 기관으로부터 보고를

Q 김영배: 아니 그 직원이 누구한테 보고를 했냐고요 그 윗선으로 본인이 보고 받았습니까?

A 부사장: 그 관련된 분들에게 일부에만 공유해 달라고 정부 기관이 얘기를 했습니다.

정부 기관에서는 내부에서도 널리 알리지 않고 다른 정부 기관에도 절대 알리지 말아 달라고 저에게...

Q 김영배: 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야기하시는 분이 그 직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거죠.

A 부사장: 처음엔 저도 정부 기관으로부터 연락 받았다는 걸 모르고 있었고요.

정부 기관으로부터 계속해서 지시를 받아서 직원이 진행을 했습니다.

Q 김영배: 지시를 받았다고 지금 자꾸 주장을 하시는데 좋아요.

나중에 그 진실을 가립시다. 근데 어쨌든 그럼 그 직원의 단독 범행입니까?

A 부사장: 저희는 정부 기관에서

Q 김영배: 그런 식으로 다 꼬리 자르는 거예요?

A 부사장: 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Q 김영배: 이거 지금 수사 받아야 될 상황 같은데 내가 보니까 좋습니다.

시간 가니까 일단 이 정도로 해둡시다. 정말로 이 분들 정말 가만둘 수가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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