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 김부겸, 尹정권의 '초대 총리' 귀뜀받자 어떻게 반응했나?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는 무엇보다 엘리트 기회주의 정치인들의 온상
[최보식의언론=신평 변호사]
국민의힘에 속한 이혜훈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변신했다. 그의 처신이 올바른가에 관해 설왕설래가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베푼 저녁 모임에 한번 참석하였다. 그때만 해도 그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국민통합에 강한 의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가 윤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총리를 임명했으면 하는 심중의 말을 토로하였다. 김 전 총리에게 이를 전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일렀다.
나중에 취임식장에서 만난 김 전 총리는 이렇게 말하였다.
“형님, 그것이 제 혼자 좋다고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당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그 연후에 비로소 제가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혜훈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어떠한 동의도 구하지 않고, 어쩌면 정부의 인사 제의를 감쪽같이 숨겼는지도 모른다. 그는 김 전 총리처럼 총리를 한 것은 아니더라도 거의 순전히 국민의힘 정당에 의지하여 3선 의원을 지냈다. 그래서 아무래도 김 전 총리의 처신에 비추어 조금은 의아하고, 또 비릿한 배신의 냄새를 풍긴다.
그런데 양자의 개인적 처신의 비교에서 나아가, 한국 보수와 진보 양 세력의 인적 색채를 조금 견주어볼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는 무엇보다 엘리트 기회주의 정치인들의 온상이다. 달리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이에 동의할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각자도생을 원칙으로 한다. 진보처럼 끈끈한 동지애 따위는 아예 없다. 내 몫은 철저히 지킨다. 그 연후에 당이 있다.
내가 늘 말하는 대로, 한국의 보수는 그래서 당연히 ‘인정머리가 없다'는 색깔로 나타난다. 그에 반하여 진보 쪽으로 눈을 돌려보라. 서로가 돕고 무엇보다 사람을 키워줄 줄 안다. 한국 정치사에서 인재를 잘 키워 정권 창출의 막강한 세력화를 시킨 이는 누가 뭐래도 이재명 대통령이다.
그러나 이혜훈 장관이 일단 그쪽으로 간 이상 앞으로 국가와 공동체를 위하여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이재명 정부의 인적 자원이 넉넉하지 못한 가운데,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얼치기 인재'가 물을 흐린다. 최 모 같은 경제학자(?)는, 우리가 기축통화국인 것처럼 착각하여 돈을 마음껏 풀고 돈이 부족하면 한국은행에서 무한정 발권하면 된다는 비상식적 발언을 한다.
이 장관은 확장재정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소절(小節)'을 훼손한 흠은 있으나, 소신을 꿋꿋이 지켜 직무를 수행한다면 오히려 대절(大節)을 우뚝 세운 이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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