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이 왜 '이재명 품'에 안겼는지 알고 있다!.. 청년논객의 직격

'인테리어 소품'으로 전락한 보수정당 3選

2025-12-29     박인규 기자

[최보식의언론=박인규 기자]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선 캠프의 정책본부장이자 보수 진영의 중추적 3선 의원이었던 이혜훈 전 의원이 오늘,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책실 팀장으로서 그와 마주 앉아 소통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정작 그가 선택한 미래는 우리가 함께 싸웠던 가치의 정반대 지점이었다.

개인적인 기억 속의 그 분은 조급해 보였다.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탓인지, 아니면 3선 의원의 빛바랜 영광을 되찾고 싶었던 것인지, 그가 보여준 미묘한 불안감은 오늘 이 ‘변절’의 전조였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우를 지켰던 동지들에게 돌아온 것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함께 싸웠는가”라는 자괴감뿐이다.

민주당 내부 반응은 이번 인사의 ‘가벼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최민희 의원이 페이스북 글에서 ‘이혜훈’, ‘실력 위주’라는 표현을 황급히 삭제한 해프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지층인 ‘개딸’들의 거센 반발 앞에 당당히 내세울 논리조차 없었다는 방증이자, 이 인사가 국정 운영을 위한 진정성 있는 탕평책이 아님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다.

이번 인사가 정책적 역량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그저 정치적 연출을 완성하기 위해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인테리어 소품'  인사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민주당 의원들조차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출세를 위해 동지들의 신의와 본인의 정치적 영혼을 맞바꾼 결과가 고작 ‘수정된 페이스북 글’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하는 이름이라니, 그 허탈함은 온전히 그를 알던 사람들의 몫이 되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고 끊임없이 자문자답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정작 본인의 최측근이라 불리던 사람의 이 허망한 변절을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정치인이 가치와 신념의 싸움을 포기할 때는 권력의 ‘소품’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사실을 오늘 씁쓸하게 목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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