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후진술'서 유일하게 진정성 느껴진 대목은?...조갑제의 일갈

내란특검보, 윤석열의 '인성(人性)'을 집중 비판, 왜?

2025-12-27     최보식

[최보식의언론=조갑제 조갑제닷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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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김용현의 관계는 코미디 영화 Dumb and Dumber(바보와 더 바보) 판박이인데 누가 Dumber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어제(26일) 결심공판에서 박억수 특검보는 체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피고인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하면서 그 이유를 밝혔다.

범죄의 성립 여부(與否)보다는 윤석열의 인성(人性)을 집중적으로 비판한 것이 특이했다. 자신의 범행에 대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부끄럼이 없고 개전(改悛)의 정(情)도 없으며, 자신의 명령에 따른 하급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교묘한 법기술을 이용할 뿐 국민들에게 반성과 사죄를 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진행중인 여러 건의 재판이 영상으로 전해지면서 윤석열의 말과 글의 수준, 즉 그의 교양과 인격(人格)의 정도가 드러나고 있다.

말과 글은 사람의 수준인데 그의 화려한 경력에 비하면 충격적일 정도이다. 서울법대, 특수부 검사, 검찰총장, 세계 10대 강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어휘력(語彙力)과 문장력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다.

윤석열의 말과 글은 악문(惡文) 사례의 교재(敎材)감이다.

1. 어휘력이 부족하다. 자연히 정확성이 떨어지고 과장이 심하다.

2. 말을 길게 하는데 요약력이 떨어진다. 요약을 하려면 핵심을 파악하고 개념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 어휘력과 문해력의 바탕이 약하면 요약이 어렵다.

3. 논리(論理)와 법리(法理)가 허약하니 말과 말 사이의 흐름이 단절된다. 낱말의 나열일 뿐 논리적 구성이 약하니 설득력이 떨어진다.

4. 말과 글로 드러난 성정(性情)은 이성적이라기보다는 감정적이다. 지도자로선 치명적 약점이다.

5. 헌법재판소(憲裁) 심리와 형사 법정에서 쏟아낸 그의 장황한 설명을 듣고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왜 "계엄을 했는지"를 알 수가 없다. 망상적 발작적 행위를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방식이 잘못 된 듯하다. 감정적으로 이해한다면 "욱!"하는 성격의 발로가 계엄의 본질 아니었을까?

6. 국민들이 깨어나 야당의 폭주를 규탄하도록 일깨우기 위해서 계엄을 했다는 이른바 '계몽령' 타령을 계속하는데 왜 그게 계엄이어야 하는가? 대통령의 가장 큰 권한인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이재명과의 끝장 토론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도록 하는 데 더 효과적이었을 것 아닌가.

7. 자신은 계엄군과 경찰을 국회 질서 유지 차원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데 이 주장이 엄청난 논리모순이란 점도 인식하지 못한다. 도덕 불감증을 넘어서 인지(認知) 기능의 결핍 문제로 보인다. 건국(建國) 이후 군대를 국회와 중앙선관위로 들여보낸 유일한 대통령이란 점, 이것이 가장 심각한 헌정(憲政)질서 파괴인데 질서유지용 투입이라니? 멀쩡한 사람의 배를 갈라놓고 예방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는 주장과 같다.

8. 윤석열과 김용현의 관계는 코미디 영화 Dumb and Dumber(바보와 더 바보) 판박이인데 누가 Dumber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군대 안간 대통령과 실전(實戰) 경험 없는 장군이 고교 동문의 관계에서 만나면 이런 바보짓도 하는 모양이다. 두 사람이 꾸민 비상계엄은 본질이 병정놀이였다. 실패하기 위하여 용을 썼다는 느낌이다.

9. 어제 윤석열의 최후진술에서 유일하게 진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 있었다. "집사람도 없는데 집에 돌아가기 싫다. 다른 건으로 잡아 두든지 마음대로 하라"는 요지의 토로였다. "탄핵도 안 되었는데 관저로 밀고 들어오더라"면서 한국엔 제왕적 대통령이 없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10. 윤석열의 실패는 국어 교육과 법학 교육의 실패이다. 국어의 일부인 한자(漢字)를 포기하고 한글로써 사고하기 시작한 지 약30년, 한국인의 분별력이 현저히 약화되었다. 법철학, 법제사, 국제법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국내법 위주의 시험기술자를 양성한 결과 법률가 아닌 법률기술자를 많이 배출했고 윤석열이 그들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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