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의 화법은 '반어법'인가, 아니면 무식한가?
대한민국이 북침을 할까봐 북한이 3중 철책을 설치했다'고~
[최보식의언론=박선영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대통령의 어법은 반어법인가? 역설법인가? 아니면 언어도단인가? 알면서도 그러는가? 몰라서 그러는가? 설마 진짜로 그렇게 알고 있는가?
'대한민국이 북침을 할까봐 북한이 3중 철책을 설치했다'고? 6.25 북침이 안 먹히니까, 윤석열 전 정권이 북침을 하려고 했나?
이 정부는 모든 것을 前 정부 탓을 하는데, 정말로 북한이 발악을 하며 최악의 사태를 조성한 것은 전 정권 때가 아니라, 前前 정권 때였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으나, '평화대통령'을 자처하던 전전 대통령은 오매불망 김정은 답방에만 목을 매느라, 돈과 정보를 주는 것은 고사하고, 탈북 선원들을 강제로 북송시키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조작하는 등 임기 내내 북한에 비위를 맞추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끝없이 반복되던 '미상' 또는 '불상' 발사체와 '삶은 소대가리' 같은 말뿐이었다.
실상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의 결과였다. 그런데 이 정권은 한술 더 뜬다.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킨다.
'북한이 북침을 걱정해서 3중 철조망을 설치했다'고? 반어법인가? 역설법인가?
반어법, Irony가 되려면 겉으로 보기엔 그나마 논리적이고 평범해 보여야 하는데, 이건 논리는커녕 비정상적이다. 아예 병원치료가 필요한 어법이다.
역설법, Paradox라고 하면 좀 이해가 될 수도 있다. 워낙에 말하는 이, 즉 話者가 비논리적이고 모순적인 화법을 속사포로 구사하니, 역설적 표현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 수도 있겠다.
'아~~ 님은 갔으나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처럼,
'아~~ 내가 말은 했으나, 나는 말을 내뱉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시인의 표현일 수는 있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 어법으로는 언어도단이다. 명백한 기록이 있고, 쌓인 역사가 있는데,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은 결코 아니다.
게다가 쳐내려와도 총을 쏘지 말라고? 대통령은 이 발언 하나만으로도 자격 미달이다.
몰라서 한 발언이든, 알면서 한 발언이든, '북침' 발언은 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만천하에 공개한 사건이다.
우리 모두 대통령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발언자든. 청취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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