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북한의 철책 설치를 ‘북침 공포’로 해석하다

만 명이 넘는 정예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북한이 남측의 침략을 두려워한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2025-12-20     최보식

[최보식의언론=김건 국민의힘 의원]

뉴스TVCHOSUN 캡처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군사분계선 전반에 걸쳐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다리와 도로를 차단하며 옹벽을 쌓고 있는 이유를 “남측의 북침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대통령의 현실인식은 우리 외교안보정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핵 개발 단계였던 2010년에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으로 우리 군인과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지금은 전술핵무기를 전방에 배치하고 핵선제 타격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리의 침략을 두려워한다는 어떠한 객관적 근거도 찾을 수 없습니다. 도리어 북한은 한미동맹의 방어적 성격을 너무 잘 이해하기에 아무 걱정없이 만명이 넘는 정예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 철책을 설치하는 등 물리적 단절을 강화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의 후속 조치로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퍼져 있는 남한에 대한 동경과 이로 인한 탈북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억압과 통제 외에는 정권을 유지할 수 없는 김정은 체제가 선택한 고육지책일 뿐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중국과의 국경 전역에도 전기 철조망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이는 분명히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차단하려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이 역시 북한이 중국의 침략을 막으려는 조치라 할 텐데, 누가 동의하겠습니까?

대통령은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인식이 이처럼 잘못된 전제에 기초한다면, 그 위험은 고스란히 국민의 안보를 허무는 결과로 돌아올 것입니다. 대통령이 냉철한 현실인식을 가질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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