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롭(slop), 메리암-웹스터사전 '올해의 단어' ... 무슨 뜻?

원래 1700년대에 ‘질척한 진흙’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

2025-12-17     송영복 객원기자

[최보식의언론=송영복 객원기자]

메리암-웹스터 사전 홈페이지

‘슬롭(slop)’을 아시나요?

저품질 디지털(AI) 콘텐츠를 뜻하는 이 말이 메리엄-웹스터 사전의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었다. 이 사전은 슬롭을 “대개 인공지능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저품질의 디지털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예시로 황당한 영상들, 말하는 고양이 영상, AI가 작성한 책 등을 소개했다.

‘슬롭’은 원래 1700년대에 ‘질척한 진흙’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다.

1800년대에는 ‘음식물 찌꺼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후 ‘쓰레기’ 혹은 ‘가치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산물’이라는 일반적인 의미를 띠는 용어로 바뀌었다.

그리고 다시 오늘날의 ‘슬롭’은 사람들의 의견을 갈라 놓고 있다는 게 메리엄-웹스터 측의 설명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단어를 성가시게 여겼지만, 다른 일부는 열광적으로 소비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용어에는 거의 조롱에 가까운 뉘앙스까지 풍긴다는 것이다.

올해의 단어 후보로는 ‘게리맨더(gerrymander)’,  ‘터치 그래스(touch grass)’, ‘퍼포머티브(performative)’ 등이 검토되었다고 한다. ‘게리멘더’는 한 집단이나 정당에 부당한 이익을 주기 위해 주, 학군, 선거구 등을 정치적 단위로 나누는 것, ‘터치 그래스’는 온라인 경험이나 상호작용 대신 현실 세계에서의 정상적인 활동에 참여하라, ‘퍼포머티브’는 자기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타인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보여주기식으로 만들어지거나 행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은 CNN의 16일 자 ‘Merriam-Webster's 2025 word of the year takes aim at poor AI content’(메리엄-웹스터 사전이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저품질 AI 콘텐츠를 겨냥한 단어를 선정)라는 제목의 기사 전문이다. (편집자)

‘슬롭(slop)’은 저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뜻하는 용어로, 메리엄-웹스터 사전의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 사전은 슬롭을 “대개 인공지능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저품질의 디지털 콘텐츠”로 정의한다. 메리엄-웹스터는 예시로 황당한 영상들, 말하는 고양이 영상, AI가 작성한 책 등을 들었다.

메리엄-웹스터는 기술과 인공지능과의 관계를 반영한 단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최근 사전들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다. 콜린스 사전의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케임브리지 사전의 ‘패러소셜(parasocial)’, 옥스퍼드 사전의 ‘레이지 베이트(rage bait)’ 역시 기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동시대적 우려를 반영한다.

‘슬롭’은 원래 1700년대에 ‘질척한 진흙’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으며, 1800년대에는 ‘음식물 찌꺼기’를 의미하게 됐다. 이후 메리엄-웹스터 온라인 사전에 따르면 ‘쓰레기’ 혹은 ‘가치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산물’이라는 보다 일반적인 의미를 띠게 됐다.

메리엄-웹스터는 오늘날의 ‘슬롭’이라는 단어가 의견을 갈라놓고 있음을 인정했다.
사전 측은 성명에서 “사람들 중 일부는 이를 성가시게 여겼고, 또 일부는 열광적으로 소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용어에 담긴 거의 조롱에 가까운 뉘앙스를 설명했다.
“이 단어는 AI에게 작은 메시지를 보낸다.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문제에 있어, 때로는 당신이 그다지 초지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의 단어 후보로는 ‘게리맨더(gerrymander)’도 있었다. 이는 “한 집단이나 정당에 부당한 이익을 주기 위해 주, 학군, 선거구 등을 정치적 단위로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올해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정치인 모두가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노리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편집진은 또한 ‘터치 그래스(touch grass)’라는 표현도 후보로 검토했다. 이는 “온라인 경험이나 상호작용 대신 현실 세계에서의 정상적인 활동에 참여하라”는 뜻이다.
과거에는 온라인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표현으로 쓰였지만, 올해에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크린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일종의 열망”이 되었다고 메리엄-웹스터는 설명했다.

또 다른 후보는 ‘퍼포머티브(performative)’였다. 사전은 이를 “자기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타인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보여주기식으로 만들어지거나 행해지는 것”으로 정의한다.
여러 맥락에서 퍼포머티브라는 표현이 사용되지만, 가장 흔한 사례로는 ‘퍼포머티브 남성’을 들 수 있다. 이는 토트백에 페미니즘 서적을 넣고 다니는 등, 여성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믿는 행동을 통해 관심을 끌려는 남성을 가리킨다고 메리엄-웹스터는 설명했다.

메리엄-웹스터는 지난해 ‘분극화(polarization)’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이는 “서로 날카롭게 대립하는 두 극단으로의 분열”을 의미하며, 미국 정치와 사회의 긴장된 상태를 설명하는 데 자주 사용됐다.

2023년에는 ‘진정성(authentic)’이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 이는 인공지능, 유명인 문화, 정체성, 소셜미디어에 관한 이야기와 논의가 늘어나면서 해당 단어의 온라인 검색량이 “상당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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