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라면 이학재 인천공항사장은 해고감!...前 삼성임원의 시선

업무보고때 침묵, SNS서 변명 이학재 사장

2025-12-16     최보식

[최보식의언론=김진안 전 삼성전자 중동구 지역장 전무]

뉴스TVCHOSUN 캡처

 최근 대통령의 업무보고에 대해 말들이 많다. 대통령 업무보고를 TV생중계한 것과 대통령의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해 야권의 비난이 거세다.

야권에서는 여권 인사들에 대해 대통령이 편파적이고 "권력 과시의 정치 무대 같았다", "공개적 모욕 주기"란 비판을 해대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통령 업무보고를 TV로 생중계한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지만 대통령이 그런 권한은 있고 잘만 운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있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업무보고가 공개되니 어느 지자체장이나 공공기관장, 공기업사장 등이 얼마나 무능한지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편파성은 보수 진영에서 정권을 넘겨줄 때 이 정도는 각오했어야 한다. 이런 대접을 받지 않으려면 전 정권 때 진작에 윤석열과 김건희를 제대로 견제했었어야 했다.

업무보고하는 지자체장이나 공사사장들이 너무나  업무에 무지하고 무능력한 것에 깜짝 놀랐다. 필자가 과거에 다녔던 회사같으면 회사의 CEO 보고 자리에서 저 정도 수준으로 업무를 보고하면, 보고 후 해당 임원은 즉시 보직 해임된다.

공사 사장이나 지자체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는 기회가 재임 기간 중 몇 번이나 될까? 평소는 다른 사람의 업무평가에 의해 본인의 역량이 평가되는데 대통령과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직접 발표 시 능력을 발휘하여 대통령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최고의 자리다.  

출신 진영과 관계없이 이런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하면 대발탁의 기회가 되고 제대로 된 발표나 답변 못 하면 무능력으로 간주되어 추락의 발단이 된다.

필자가 해외법인장이었을 때 CEO의 법인 방문 일정이 결정되면 방문 한 달 전부터 발표자료를 만들고 수십 번 뜯어 고치고 수백 번 연습을 한다. 게다가 수십 개의 예상 질문을 만들어 책 한 권 분량의 답변 자료를 만들고 공부했다. 필자뿐 아니라 회사의 모든 해외법인장들이 그렇게 준비를 했다. 그것은 업무를 떠나 아부가 아닌 CEO에 대한 기본 예의다.

우리 때는 모든 회의를 법인의 현지 채용 인력도 참여해서 영어로 진행했기 때문에 법인장의 발표도 영어로 준비했고 질의응답도 영어로 했다. 한 달 동안 발표 준비하느라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꿈에서도 나타날 정도였다. 그렇게 준비해도 정작 보고 때는  실수하는  경우가 생겼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보고자가 한 두번 실수를 해도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금방 안다.

선대 회장님(이건희) 때는 훨씬 더 힘들었다. 한 번 선대 회장님이 폴란드에 방문한다고 연락이 왔다. 회사의 CEO 방문 때와는 격이 다른 준비를 해야 했다.

준비 자료의 분량도 몇 배 늘어났다. CEO 방문 때는 업무 중심이지만 회장님 방문은 정치경제 및 인프라 관련한 지식도 모두 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전기세, 수도세, 인당 소득, 정치 제도.... 회장님한테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니 폴란드에 대한 모든 지식을 외워야 했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심지어 바르샤바 공항에서 투숙호텔까지 전봇대가 몇 개인지까지 카운트해서 외워 놨다. 아마 폴란드 전기 공사도 모르는 정보일 것이다.

열심히 밤새워 준비를 했지만 결국 방문하지는 않았다.

회사의 회장이나 CEO에게도 철저히 보고를 준비하여 일체 차질이 없게 하는데 하물며 대통령에게 하는 업무 보고 자리인데 저렇게 허술하게 준비하고 제대로 답변을 못 하다니 '부적격자' '무능력'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업무 밖의 질문이라고 비난하던데 솔직히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업무 내고 밖이고 못 할 질문이 어디 있겠는가? 자신의 업무 범위 밖이라 모른다고 답변하면 그것이 무능력이고 준비 부족이다. 

정말 모른다면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소신 있게 답변하고 나중에 별도로 보고 드리겠다고 해야 한다. 절대 자신의 업무 범위 밖이라고 답변하면 안 된다.

간혹 높은 사람은 업무 밖인 것을 알면서도 보고자의 역량을 테스트하려 일부러 업무 밖의 어려운 질문을 하기도 한다. 업무 내에서 잘 대답하면 기본이고 업무 밖인데도 잘 대답하면 높은 사람의 눈에 든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답변은 놀라웠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공사사장을 맡았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의 질문에 대부분 답변을 못 했다.

'1만 불 이상 달러를 책갈피에 끼워 출국하는 것을 어떻게 통제하냐'는 질문에 실무적인 것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사기업 같으면 아마 회장이 당장 해고했을 것이다. 오죽 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나보다도 모르는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

대통령이 보고자의 업무소관인지 아닌지 따져가며 질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니 공항을 관리하는 사장에게 공항에 관련해 무엇이든 질문할 수 있다. 

공항을 대표하는 공항 사장이니 세관 업무를 포함해 항공사 관련한 내용까지 모든 예상 질문을  준비하고 공부해서 대략적으로라도 보고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라고 공항을 총괄하라고 공항 사장을 맡긴 것이다.

야권에서 대통령이 무식하게 세관업무를 공항 사장에게 질문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번지수를 크게 잘못 찾았다. 비난 받아야 할 대상은 대통령 업무 보고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다.

더구나 대통령 업무 보고 자리에서는 한마디도 제대로 답변 못하고 나중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차한 변명과 부적절한 해명을 올린 것은 부적절하고 비겁했다.

"달러 단속은 세관의 업무고 열심히 일하는 인천공항 전문가들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싶어 글을 올린다"고 썼다.

본인이 무능해서 답변을 제대로 못한 것을 왜 죄없는 공항 전문가들을 끌어들이나? 내가 회장이라면 저런 임원은 당장 해고한다.

국민의힘을 포함한 야권도 비난할 것을 비난해야 국민의 공감을 얻는다. 아무리 미워도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칭찬해야 한다.

전체 중 일부에 불과한 작은 일을 꼬투리 잡아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옹졸하다. 어쨌건 국힘당 출신 지자체장이나 공공기관장, 공기업 사장들이 대통령 업무 보고 자리에서 무능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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