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1억· 한학자 280억…수사에서 빠진 ‘환단고기식 아이러니’
민중기 특검은 왜 권성동의 불법정치자금 규모를 반토막 냈을까?
[최보식의언론=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1. 현재 권성동 의원은 2022년 1월 5일 63빌딩 중식당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2. 그런데 2022년 2월 8일과 3월 22일 권성동 의원은 가평 천정궁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나 큰절을 한 후 쇼핑백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권성동은 2022년 2월 8일 한학자에게 큰절하고 쇼핑백에 든 넥타이를 받았을 뿐 돈은 받은 적 없고, 3월 22일엔 쇼핑백을 아예 받은 적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한학자는 2022년 2월 8일 권성동을 만나 세뱃돈 100만 원을 준 건 맞지만, 3월 22일엔 권성동을 본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윤영호의 2022년 2월 8일 수첩 메모에 ‘한학자의 돈’을 가리키는 “금원 TM(True Mother, 참어머니)”이란 문구가 나온다. 통일교 전 재정국장 등의 증언에 따르면 “한 총재가 쇼핑백에 1억 원을 넣어 주셔서, 이를 포장해 권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3. 권성동 공소장을 보면, 불법정치자금은 63빌딩 1억 원이 전부다. 2022년 2월 8일과 3월 22일 천정궁 방문은 적혀 있지만, 금전 관련 언급은 일체 없다.
한국일보 2025년 12월 13일 자 기사([단독] 한학자 천정궁 금고에서 나온 현금 280억…정치인 로비 자금 사용됐나)를 보면, 민중기 특검은 “한 총재 개인 금고 자금의 출처와 정치권 로비 전반을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특검법상 수사 범위를 넘어선다는 이유 때문이란다.
4. 이재명 정권 하청인 민중기 특검이 권성동의 불법정치자금 규모를 반토막 낸 이유는 자명하다. 한학자 280억 금고 자금의 행선지가 다 파헤쳐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2022년 1월 20일 짐 로저스와 이재명 후보와의 화상 대담에 들어간 비용은 얼마이고 그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윤영호가 “양쪽 캠프 다 정치자금 대줬다”고 한 발언의 실체는 무엇일까? 전재수 전 해수부장관 건은 곁가지에 불과하다.
5. 이재명 대통령의 "종교댠체 해산" 공개 겁박 이후 윤영호의 진술은 달라졌다. 자신의 아내가 포장했다는, 63빌딩에서 건넸다는 1억원 마저 부정하고 있다. 특검 진술보다 재판 증언의 효력이 월등하니 권성동은 뜻밖의 우군을 만난 셈이다. 63빌딩 1억의 출처가 '참어머니' 금고임이 밝혀지면, 기소 자체가 탄핵감이 된다.
사활을 걸고 막아야 할 정권의 치부가 정적의 무죄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러니, 이게 2025년말 선진국 대한만국의 풍경이다. 이게 나라인가? 환단고기 증보판에나 나올 법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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