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에, 이준석 왜 '반지의 제왕' 꺼냈나?
중국에 쎄쎄(谢谢)하시더니, 동북공정보다 더한 역사 환상을 국정에 끌어들어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중국에 쎄쎄(谢谢)하시더니, 동북공정보다 더한 역사 환상을 국정에 끌어들이실 겁니까?"
이준석 대표가 12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를 언급한 이 대통령에 대해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며 이같이 직격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환빠 논쟁 아느냐'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요'라는 등 '환단고기'를 언급하는 걸 보고 경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단고기는 '위작'으로 1911년 이전 어떤 사료에도 등장하지 않고, 근대 일본식 한자어가 고대 기록에 나오며, 고고학적 증거와 정면 충돌한다"며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이 공공기관 업무보고 자리를 '질타 쇼'로 만들고 있다"며 "기관장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퀴즈를 던지며 답을 정해놓고 답을 해도 모른다고 면박주면서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질타하는 광경, 이게 국정운영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상대로 “저보다도 아는 게 없다”며 “(공항공사 사장한 지)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정확하게 못 하고 계신 느낌이 든다”고 공개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책갈피처럼 책 사이에 외화 수만 달러 이상을 끼워 반출한다는 제보를 언급하며 외화 반출 방지를 위한 조치 상황을 물었고, 이 사장은 이에 정확한 답을 하지 못하자 "(적발이) 가능한지, 안 하는지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샌다”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세요?”라고 모욕을 줬다.
이 사장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3선 출신 의원으로 윤석열 정부 당시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 이래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업무보고 자리를 '질타 쇼'로 만들고 있습니다. 기관장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퀴즈를 던지며 답을 정해놓고 답을 해도 모른다고 면박주면서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질타하는 광경, 이게 국정운영입니까?
대통령은 대선 때 본인 공약도 잘 몰라서 웃음을 줬던 분 아닙니까? '호텔경제학'으로 젊은 세대의 웃음거리가 되자 다음 토론에선 부랴부랴 검색해와서 루카스 자이제(Lucas Zeise)를 들먹이며 저한테 자랑하듯 소개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독일 공산당 기관지 발행인인 줄도 모르고요. 100조원을 AI에 넣겠다고 공약하면서 그래서 어디에 넣을지는 답도 못하던 분 아니었습니까?
게다가 '환단고기' 언급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대통령이 박지향 이사장에게 '환빠 논쟁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사장이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이 더 설득력 있다고 답하자, 대통령의 반문이 압권입니다.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요?"
환단고기는 '위작'입니다. 1911년 이전 어떤 사료에도 등장하지 않고, 근대 일본식 한자어가 고대 기록에 나오며, 고고학적 증거와 정면 충돌합니다.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입니다.
더 심각한 건 대통령의 결론입니다.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입장 차이"라고 정리했습니다. 검증된 학문과 유사역사학이 그저 '관점의 차이'라는 겁니까? 이건 지구평면설과 과학이 '입장 차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기록 이전 시대를 '선사시대'라 부르는 이유를 아십니까? 사료가 있어야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쎄쎄(谢谢)하시더니, 동북공정보다 더한 역사 환상을 국정에 끌어들이실 겁니까?
부정선거를 믿는 대통령 다음이 환단고기를 믿는 대통령이라니. 대한민국이 걱정됩니다.
#환빠, #환단고기, #이학재인천공항공사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