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소년범죄보다 더 큰 충격은 조진웅의 '조폭식 퇴장 방식’

필자가 보기에 "우파 XX들, 내 정말 더러워서 배우 생활 안 하겠다... "로 화풀이한 것으로 보였다

2025-12-09     최보식

[최보식의언론=김진안 전 삼성전자 중동구 지역장 전무]

jtbc 캡처

요새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일들로 시끄럽다. 조진웅, 박나래, 조세호 등등. 갑자기 미뤄 둔 숙제처럼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어린 아이돌들이 공항에서 출국할 때마다 소동이 일어나고 경호원들의 과도한 경호로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과거에는 극성스런 팬들로 인해 소동이 일었지만 최근에는 유튜버들이 돈벌이 목적으로 연예인들의 사진을 찍으려 그야말로 출국장은 난장판이 된다.

유튜버가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얻으면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올라가고 수익이 늘어나는 모양이다.

이 모두 기획사와 연예인들이 누구 덕에 먹고사는지 잊어 먹어 생기는 철없는 행동들 때문이다. 연예인은 기본적으로 팬들의 인기 덕분에 생존하고 돈을 번다. 

비즈니스에서 고객은 왕이라고 표현하듯이 연예인은 팬들을, 시청자나 관객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겸손하게 처신해야 하는데 추앙 받으려하고 오히려 사고를 일으키고 다닌다.

게다가 아이돌의 출국장 사고가 매번 반복되는 이유는 예기치 못한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고 연예기획사의 의도된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큰사고가 나고 기사로 많이 보도되어야 아이돌의 인기가 더 올라간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고 있어서다.

공항사고를 피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아이돌의 출국 일정을 비밀로 부치면 되는데 사고가 반복되어도 자기들 홈페이지에 대놓고 출국 일정을 밝힌다. 공항에서 다른 공항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공적 마인드보다 사고로 공항 이용자가 다치건 말건 돈벌이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유명 연예인은 인기 만큼 일반대중에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노래나 연기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사생활까지도 대중의 도덕 기준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유명 연예인들은 작품뿐만 아니라 각종 광고에 출연하여 대중에 노출되고 많은 수입을 올린다. 일부 연예인이 불미스운 일로  연예계를 떠날 때 연예인 자신이 광고사에 지불해야 하는  엄청난 배상금만 억울해하지 팬들이 입게 되는 충격과 정신적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연예인에게 고객이나 팬들의 정치색이 상관없듯이 연예인의 정치색이 대중에게 영향을 주게 하면 안된다. 특히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들의 사회에 대한 의무고 책임이다.

배우도 연기는 연기로 끝나야 한다. 어느 배우가 영화에서 영웅 배역을 맡았다고 해서 그가 현실 세계에서 영웅이 아닐 뿐더러, 영웅인 척해서도 안 된다.

필자는 연예인을 그가 맡은 배역과 현실에서의 실재를 철저히 분리해서 본다. 그러다 보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좋아하는 배역은 있어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하나도 없다.

예전에 '허준'이라는 드라마에서 황수정은 예진 아씨의 역을 맡으며 단아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특히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 뒤에 터져나온 마약 투약 등 온갖 스캔들과 추문들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연예인들은 정치색을 가져도 안 되고 특정 정파를 지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적 발언이나 정치적 행사에 일체 참석하면 안 된다. 자신의 인기가 어느 한쪽 진영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기를 얻을 때는 좌우 진영 모두에게 호소하고 인기를 얻고 나서는 정치색을 드러내면 다른 한쪽의 배신감은 어쩌란 것인가? 굳이 정치 성향을 드러내고 싶으면 연예인을 그만두고 정치인으로 나서면 된다. 정치색을 드러내며 연예인으로 활동하려 하면 안 된다.

일부 언론에서 좌파 연예인을 '개념 있는 연예인'으로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는 정치색을 보이지 않는 연예인들을 모독하고 비하하는 발언이다.

좌파 성향이 아니면 개념 없고 생각 없는 연예인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누가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연예계를 이간질하고  갈라치는 악의적인 의도가 숨어 있다.

사실 필자는 좌파 성향이니 우파 성향이니 하는 용어 자체를 부정한다. 세상에 좌파는 선이고 우파는 악이거나, 거꾸로도 마찬가지로 규정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정의을 가장하고 불의을 행하는 좌파 위선자들이 수없이 많고 선을 가장하고 악을 행하는 우파도 똑같이 많다. 우파건 좌파건 국민들에게 선정을 베풀고 거짓말 안 하고 위선적이지 않고 성추행하지 않으면 그것이 정의로운 정치인이다.

좌파가 하는 일이면, 정의롭지 않아도 무조건 지지하고 따르는  사람을 우리는 멍청하고 우매한 대중이라고 부른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조진웅 배우 사태의 본질은 본인의 정치 성향이고 정치가 일을 키웠다. 진보 정치인들은 자신들에게 협조한 개념 있는 배우라고 공개적으로 옹호했고, 보수 정치인들은 성범죄를 옹호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본인이 평소 특정 정치 성향을 안 보였다면 일이 이렇게 커질 리가 없다. 

누구 말마따나 30년 전에 철없던 시절에 있었던 일탈로 평생 '주홍글씨'처럼 이마에 낙인을 찍고 산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조진웅 배우가 평생 죗값을 치른다는 심정으로 배우 활동에 전념하며 선행을 베풀고 조용히 살았다면 이런 일이 절대 벌어지지 않는다. 결국 본인이 자초한 자업자득이고 진영 정치의 희생양이다.

한마디를 더 붙이면 조진웅 배우가 짧은 입장문을 던지고 은퇴를 선언한 것도 아주 보기에 흉했다. 

필자가 보기에 "우파 XX들, 내 정말 더러워서 배우 생활 안 하겠다... "로 화풀이한 것으로 보였다. 자신이 젊었을 적 저질렀던 범죄행위가 비록 30년 전이고 이미 법적 책임을 졌을지라도 피해자들은 엄연히 살아 있고 그 정신적 트라우마를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백 번 넘게 사과하며 살아도 부족하다.

본인이 배우니 연기를 해서라도 기자회견장에서 과거의 잘못을 통렬히 반성하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겠다고 울면서 다시 사과했어야 했다.

사과는 피해자가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해야 진정한 사과가 된다. 저런 식의 성의없는 입장문 발표와 은퇴 선언은  피해자들의 분노를 더 키우고 본인이 여전히  반성하고 있지 않고 삐뚤어진 심성의 소유자라는 것을 증명할 뿐이다.

누구는 그를 두고 '멋진 퇴장'이라고 칭송할지 모르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조폭식 행동방식'이다. 이런 행동으로 조진웅 배우는  이제 이마에 '성범죄자'라는 낙인 찍힌 채 평생을 살아야 한다. 진보 세력은 '장발장'에 비유하며 성범죄 전력도 괜찮다 하니 얼마 후 국회의원 후보로 영입할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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